졸전 벤투호, 한일전 전반에 0-2 열세(전반 종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오후 7시20분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전반을 0-2로 뒤지며 마쳤다. 눈에 띄는 공격 없이 시종일관 끌려갔다. 수비진의 불안함을 수차례 드러내며 내리 2실점했다. 간판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제외된 것을 비롯해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황인범(루빈 카잔), 이재성(홀슈타인킬), 손준호(산둥 루넝), 김민재(베이징 궈안)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지 못해 사실상 '반쪽 대표팀'이란 지적을 받았다. 한일 친선 경기로는 지난 2011년 8월 삿포로(0-3 패배) 경기 이후 10년 만이다. 이후 네 차례 동아시안컵에서 대결했지만 일진 선수들은 나서지 않았다. 이번 경기는 대한축구협회 기준 통산 80번째 한일전으로 42승23무14패로 한국이 우위에 있다. 일본 원정도 30전 16승8무6패로 앞선다. 벤투 감독은 유럽파 이강인(발렌시아)을 최전방에 세우고, 남태희(알사드), 나상호(서울), 이동준(울산)을 2선에서 지원하게 했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정우영(알사드)과 원두재(울산)가 호흡을 맞췄고, 포백 수비라인에는 홍철(울산), 김영권(감바오사카), 박지수(수원FC), 김태환(울산)이 자리했다. 조현우(울산)가 골문을 지켰다. 이에 반해 이날 오전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을 시작하며 올림픽 분위기 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는 일본은 미나미노 타쿠미(사우샘프턴), 가마다 다이치(프랑크푸르트), 오사코 유야(베르더 브레멘), 엔도 와타루(슈투트가르트), 요시다 마야(삼프도리아) 등 유럽파들을 대거 선발로 기용했다. 일본이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다. 5분 만에 위기를 맞았다. 일본은 한국 수비진의 실책성 플레이를 놓치지 않고, 왼쪽 측면을 무너뜨렸다. 이어 가마다가 방향만 튼 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10분에는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엔도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때려 다시 한 번 가슴을 쓸어내렸다. 기어이 일본이 먼저 균형을 깼다. 전반 16분 야마네 미키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오른쪽 지점에서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이후에도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이렇다 할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공격 전개는 일본의 왕성한 활동력에 끊겼고, 자연스레 매끄러운 흐름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일본은 공세를 늦추지 않고, 전반 27분 추가골을 넣었다. 한국의 공격을 차단한 후, 역습 기회를 살려 가마다가 두 번째 골을 넣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