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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한일전서 0-3 완패…10년 만에 또 굴욕

등록 2021-03-25 21: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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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뚫고 나섰지만 무기력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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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25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일본의 야마네 미키가 선제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KFA 제공) 2021.03.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2011년 삿포로 참사에 이어 2021년 요코하마 참사가 이어졌다. 한국 축구가 10년 만에 가진 일본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3골차 완패를 당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오후 7시20분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내리 3실점하며 0-3으로 완패했다.

제대로 된 유효슈팅이 거의 없었다.

한일 친선 경기로는 지난 2011년 8월 삿포로(0-3 패배) 경기 이후 10년 만이다. 이후 네 차례 동아시안컵에서 대결했지만 일진 선수들은 나서지 않았다.

10년만의 진검승부에서 또 3골차 완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한일전에서 3골차 이상으로 진 건 1974년 9월 도쿄에서 열린 정기전(1-4), 2011년 8월 삿포로에서 열린 평가전 이후 세 번째다.

이번 경기는 대한축구협회 기준 통산 80번째 한일전이었다. 통산 전적은 42승23무15패가 됐다.

눈에 띄는 공격 없이 시종일관 끌려갔다. 수비진이 불안함을 수차례 드러내며 내리 3실점했다.

간판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제외된 것을 비롯해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황인범(루빈 카잔), 이재성(홀슈타인킬), 손준호(산둥 루넝), 김민재(베이징 궈안)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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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지 못해 사실상 '반쪽 대표팀'이란 지적을 받았다.

벤투 감독은 유럽파 이강인(발렌시아)을 최전방에 세우고, 남태희(알사드), 나상호(서울), 이동준(울산)을 2선에서 지원하게 했다.

중앙 미드필더에선 정우영(알사드)과 원두재(울산)가 호흡을 맞췄고, 포백 수비라인에는 홍철(울산), 김영권(감바오사카), 박지수(수원FC), 김태환(울산)이 자리했다. 조현우(울산)가 골문을 지켰다.

이에 반해 이날 오전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을 시작하며 분위기 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는 일본은 미나미노 타쿠미(사우샘프턴), 가마다 다이치(프랑크푸르트), 오사코 유야(베르더 브레멘), 엔도 와타루(슈투트가르트), 요시다 마야(삼프도리아) 등 유럽파들을 대거 선발로 기용했다.

일본이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다.

5분 만에 위기를 맞았다. 일본은 한국 수비진의 실책성 플레이를 놓치지 않고, 왼쪽 측면을 무너뜨렸다. 이어 가마다가 방향만 튼 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10분에는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엔도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때려 다시 한 번 가슴을 쓸어내렸다.

기어이 일본이 먼저 균형을 깼다. 전반 16분 야마네 미키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오른쪽 지점에서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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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25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국가대표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FA 제공) 2021.03.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은 이후에도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이렇다 할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공격 전개는 일본의 왕성한 활동력에 끊겼고, 자연스레 매끄러운 흐름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일본은 공세를 늦추지 않고, 전반 27분 추가골을 넣었다. 한국의 공격을 차단한 후, 역습 기회를 살려 가마다가 두 번째 골을 넣었다.

한국은 전반 슈팅 개수에서 1개-9개로 압도당했다. 유효슈팅(일본 3개)은 아예 없었다.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강인, 나상호를 대신해 이정협(경남),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투입해 분위기를 바꿨다. 골키퍼 자리에도 조현우를 빼고 김승규(가시와 레이솔)을 넣었다.

일본은 후반에도 매서웠다. 후반 7분 에사카의 두 차례 슈팅을 김승규가 선방해 위기를 넘겼다.

후반 16분에는 원두재를 빼고 이진현(대전)을 투입했다. 이어 28분에는 정우영(알사드)이 부상을 당해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30분 이동경(울산)이 대신 들어갔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37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엔도에게 세 번째 골을 허용하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이후 추가 실점 위기까지 맞았다.

선수단은 26일 귀국길에 오른다. K리그 소속 선수들은 곧바로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이동해 일주일 동안 집단 격리된 상태에서 컨디션을 조절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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