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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소속사 "올림픽 선수처럼 마음 졸여...응원해줘 감사"

등록 2021-04-26 13: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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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크엔터, 윤여정 오스카 수상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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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윤여정.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4.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여우조연상을 거머쥐면서 소속사도 그 기쁨을 함께 나눴다.

윤여정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는 26일 "윤여정 배우는 그동안 올림픽 선수의 마음을 알 것 같다고 할 정도로 일명 오스카 레이스와 촬영을 병행하느라 강행군을 해왔다. 그런 윤여정 배우를 보며 마음을 졸여왔다. 수상의 쾌거를 안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며 "그간 함께 가슴 졸이며 응원을 아끼지 않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SNS를 통해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윤여정 배우가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며 "한국 영화사에 새로운 역사를 쓴 윤여정 배우,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글을 올렸다.

윤여정은 이날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쟁쟁한 다른 후보들과 맞붙어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102년 한국 영화 역사상 오스카에서 한국 배우가 연기상을 받는 것은 최초이며, 영어 대사가 아닌 연기로 오스카 연기상을 받는 여섯 번째 배우가 됐다. 또 아시아 배우로는 1957년 영화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4년 만에 나온 두 번째 수상자다.

윤여정은 이날 시상자로 나선 미국 배우 브래드 피트가 여우조연상 주인공으로 자신을 호명하자 기쁨 속에 무대에 올랐다. 이어 "브래드 피트, 드디어 우리 만났네요. 우리가 촬영할 땐 어디 계셨던 거에요? 만나서 정말 영광이에요"라고 '미나리' 제작자이기도 한 브래드 피트에 대한 반가움을 표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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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윤여정.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4.26. [email protected]
윤여정은 이날 특유의 유쾌한 수상 소감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을 비롯한 배우 스티븐 연, 한예리 등 '미나리' 팀에 감사를 전하며 여우조연상 후보에 함께 오른 글렌 클로즈 등 배우들에게도 영광을 표했다. 그러면서 "모두 각자 다른 영화에서의 수상자다. 오늘 제가 여기에 있는 것은 단지 조금 더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미나리'는 재미교포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실화를 담은 영화로, 미국 아칸소로 이민 온 한국 가족이 겪는 인생 이야기를 그린다. 윤여정은 극 중 '제이콥'(스티븐 연)과 '모니카'(한예리), '앤'(노엘 케이트 조), '데이빗'(앨런 김) 가족과 함께 살게 된 모니카의 엄마이자 데이빗의 외할머니 '순자' 역을 맡았다.

윤여정은 1966년 TBC 3기 공채 탤런트로 배우를 시작해 1971년 영화 '화녀'로 스크린에 데뷔한 후 각종 드라마와 영화, 예능까지 섭렵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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