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吳 제안 자가검사키트도 시범도입…기숙사 등 활용 검토"(종합)
"100명 이상 기숙사나 운동부 운영학교 활용""식약처 조건부 허가…검사주체 다양화 차원"5월부터 3인1조 이동형 PCR 선제검사 병행
교육청은 자가검사키트의 경우 민감도가 낮다는 이유로 학교에 도입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품목에 대한 조건부 허가가 떨어지자 일부 수용하는 방안으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9일 오전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제안한 자가진단키트도 제한적으로 학교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우선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100명 이상의 기숙형 학교나 운동부 운영학교 등에 제한적·보조적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지난 21일 "실제로 '음성'인데 '양성'으로 판정하면 전체 학교가 바로 원격수업에 들어가야 하는데 하루 후 '음성'으로 재판명되면 학교가 대혼란에 빠진다"면서 자가검사키트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틀 뒤인 23일 식약처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조건부로 허가했다. 서울시는 이를 콜센터와 물류센터 등 고위험시설에 시범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처음에는 (식약처) 허가 업체가 없었지만 3개월 한시적으로로 2개 업체가 허가된 상황 변화가 있다"면서 "정확도가 낮아 위양성·위음성 문제는 있지만 검사 주체를 다양화 차원에서 기숙사·운동부로 제한해 실시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입장 변화 이유를 밝혔다. 자가검사키트 시범 사업은 서울 시내 기숙사를 운영하는 62개교 중 100명 이상 규모를 수용하는 20개교를 대상으로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주말 전후로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규모와 주기는 서울시가 제공할 키트 물량에 따라 정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학교 이동형 PCR 선제검사는 예정대로 5월부터 실시한다. 2개 교육지원청이 시범 도입하고 11개 교육지원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21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 교육감은 ' 전국 학교·학원 코로나19 방역대응 강화 조치'를 발표하며 이동형 PCR 선제검사 시범 도입방안을 밝힌 바 있다.
조 교육감은 "현 방역체계는 유지하면서, 확진자 발생 학교 근처에 위치해 불안이 증폭되는 인근 학교의 원하는 모든 학내 구성원이 신속하고 쉽게 PCR 검사를 받도록 하는 방안"이라며 "현재 교육부, 서울시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서울의 시범사업 결과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것인지 판단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울산과 인천에서도 이동형 PCR 선제검사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교육청은 학원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조 교육감은 "어제(28일) 발생했던 강남 재수학원의 확진 사례는, 학원 방역의 문제도 함께 강화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줬다"며 "지역별로 구성된 학원자율방역대와 함께 현장점검을 확대하며 학원 방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