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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일부터 인도 여행객 입국 금지…자국민은 제외

등록 2021-05-01 12: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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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코로나19 폭증세에…"공중 건강 보호 사전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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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AP=뉴시스]지난달 24일 코로나19 사망자의 화장터로 개조돼 사용되고 있는 인도 뉴델리의 한 공터 모습. 2021.05.01.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이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인도에 대해 오는 5월4일부터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하기로 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조언에 따라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4일 동안 인도에 체류한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금지하는 것에 서명했다. 다만 미국의 합법적인 영주권자와 미 시민권자의 배우자 및 가까운 가족은 예외로 뒀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CDC는 공중 보건 및 과학 전문가들의 연구를 토대로 이러한 변이들이 전염성이 더 강하고 일부 백신의 효능을 무력화한다고 조언한다"면서 "인도 여행객으로부터 공중의 건강을 지킬 사전 조치가 필요하다고 결론 지었다"고 설명했다.

인도는 최근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고 있어 전 세계의 우려를 낳고 잇다.

AP에 따르면 인도는 38만645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187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인도 보건당국는 지난 24시간 동안 3498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고 보고했다. 이로써 누적 사망자는 20만8330명이 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제 확진자와 사망자는 현지 당국이 파악한 것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은 인도에 의료장비와 의약품을 보내며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하고 즉각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미국은 1억 달러(약 1100억원) 상당의 산소농축기 등 의료 장비와 마스크, 신속 진단 키트, 치료제, 화이자 백신 2000만 회분 생산 원료 등을 인도에 순차적으로 보내고 있다.

미국은 지난 29일엔 인도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 최대한 빨리 귀국할 것을 권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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