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문가" vs "최적임자"…노형욱 놓고 여야 엇갈린 평가
국회 국토위 국토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격돌
4일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기획재정부 출신의 예산통인 노 후보자가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노 후보자는 기획재정부에서 주로 관료 생활을 한 기획·예산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주택 등 국토부 업무에 정통한 인물은 아니란 점에서 야당 의원들은 부동산 문제 전문성을 지적했다.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은 "25번이나 되는 주택정책 실패로 집 값이 폭등해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그런데 이런 중요한 시기에 국토부 장관후보자가 주택정책과는 동 떨어져 있는 비전문가 출신이 추천을 받았다는 것이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기재부에서 예산을 다루면서 (주택정책을) 보셨다고 말씀을 하고 싶겠지만 국토부 장관 11명 중 기재부 출신은 1~2명 밖에 없고 전임 변창흠 장관과 김현미 장관 모두 전문가였다"며 "이 중요한 시기에 우리나라 비전문가가 부동산 정책을 맡게 된다는 것이 큰 문제"라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의원은 "노 후보자가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최적임자가 지명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기획재정부에서 예산과 정책을 다뤘고, 국무조정실장으로서 국가의 정책을 총괄 조정했다"며 "향후 국토부의 장관으로서 가장 중요한 기재부와의 협상력 측면에서 최적의 장관 후보자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자는 앞서 인사말을 통해 "지난 30여 년 간 경제기획원, 기획재정부와 국무조정실 등에서 국정 전반에 관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왔다”며 “특히 주택·도시부문, SOC 등과 관련한 예산·재정 업무를 다년간 수행하고, 공공기관 혁신, 규제 혁신 등을 통해 국토교통 분야의 다양한 정책 수립에 참여하는 경험을 쌓아왔다"고 했다. 또 "시장이 다시 불안정한 상황이 되지 않으려면 주택공급 확대 등에 대한 시장의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며 "현재 주택시장은 안정화를 위한 중대한 기로에 있어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