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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찍는 증권사 실적…연간 전망은 어떨까

등록 2021-05-10 15:14:20   최종수정 2021-05-17 09: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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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작년보다 강해진 '영업익 창출'

금리 상승기…보유 채권평가손실 가능성

거래 대금 등 '동학개미 썰물' 우려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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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대형 증권사들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호실적을 기반으로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지만 금리 상승 우려와 브로커리지 이익 감소 가능성 등에 따른 리스크가 있어 향후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태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곳 이상 증권사 컨센서스가 있는 증권사 4곳(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조6064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465억원)의 34.5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191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NH투자증권 또한 1분기 영업이익 374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증권 등도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올해 2분기부터 이들 증권사의 영업이익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1조1229억원 ▲3분기 1조222억원 ▲4분기 8375억원 등이다.

증권사의 실적 전망은 채권 금리 상승 리스크 관리, 동학개미의 증시 관심도 하락에 따른 브로커리지 이익 감소 여부와 맞닿아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장기금리를 낮추기 위해 매월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도 지속할 방침이다.

하지만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우리 경기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가 다소 올라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발언 이후 뉴욕증시가 출렁이자 옐런 장관은 연준에 금리 인상을 권고하지 않고 있다고 수습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한국은행 또한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올 하반기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채권 금리 상승기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중이다. 금리가 상승하면 증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 평가손실 가능성 생겨 실적에 악영향을 준다.

아울러 브로커리지 부문은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함께 밀려들었던 '동학 개미'가 증시 하락 시 빠져나가게 되면 줄어들 수 있는 '살얼음판' 사업에 해당하는 편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대형사의 경우 향후 기업공개(IPO), 인수금융 등 투자은행(IB) 부문 사업 강화, 중소형사의 경우 사업 다각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는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IB 부문 실적 강화를 예고했으며 SK증권, KTB투자증권은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기 시작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채권 금리가 상승할 예정이지만 단기물 위주로 증권사들이 가지고 있어 헤지를 하며 손실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거래대금은 2분기부터 줄어들 가능성이 크지만 장이 빠지며 PI(자기자본투자)까지 손실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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