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당대표 출마설에 김은혜 "오죽하면…돌려막기 안돼"
"나경원, 두 달 전 시장 경선 떨어졌는데…중진 돌려막기"홍준표 복당…"우리가 지킬 품격·국민 눈높이·상식 있어야"윤석열 모시기…"국민의힘, 자체적인 매력 자본 갖춰야"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 대표 선거에 나선 초선 김은혜 의원은 17일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 "안타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나 전 의원은) 소중한 자산이고 오죽하면 당이 걱정돼서 이런 출마설이 나올까라고 생각을 한다"면서도 이같이 평가했다. 김 의원은 "불과 두 달 전에 서울시장 경선에서 낙마를 하신 분을 소환해야 할 만큼 이른바 중진그룹의 인재풀이 고갈됐다는 얘기가 아닐까라는 차원에서 말씀을 드린다"며 "그러나 힘들 때 이게 새 판 짜기로 가야지 돌려막기로 가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 당 안에서 이 부분에 대한 또 물길을 되돌리려고 한다면 아마 '과거로 돌아가는 거 아니냐'(고 국민이 생각할 것)"이라며 "(나 전 의원이 출마한다면) 미래와 과거, 과거 대 미래의 대결 구도가 강화될 거라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과 관련해 김 의원은 "특별하게 반대할 이유는 없기는 하지만 국민 여러분이 저희한테 부여하신 명령이 있다. 저희가 지켜야 될 품격도 있고요. 국민의 눈높이도 있고요. 또 상식 수준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대표가 된다면 한번 찾아뵙고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홍 의원의 '뻐꾸기 정치' 발언과 관련해서는 "계파간, 수장간 (갈등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게 제 장점"이라고 대응했다. 홍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음험한 목적을 가지고 국민을 기망하는 뻐꾸기 정치는 곧 탄로나고 정계 퇴출된다"며 본인은 둥지의 주인, 자신의 복당을 반대하는 이들은 남의 둥지에서 부화한 뻐꾸기 새끼에 비유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저는) 특별한 계보나 계파나 의지할 수 있는 분이 없다"며 "혈연단신으로 오히려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대선 후보들에 대한 관리에 나설 수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강력한 대권 후보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지금 정치적으로 하겠다, 안 하겠다, 출마 선언을 아직 안 하신 상태고 또 누구와 어떻게 정치를 하겠다고 말씀하신 상태도 아니다"며 "스치고 들었던 인연으로 그분에 올인하는 건 저는 오히려 당을 왜소하게 만드는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도 지금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저희 당의 자체적인, 매력 자본을 갖추지 않고 먼저 들어오라고 하면 저는 오히려 그건 당원들에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대선 국면에서) 역할을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비대위에서 대변인으로 봤을 때 그분이 약자와의 동행이라든지 우리 당의 편협한 시선이 있었다면 그거를 보다 넓게 중도로 외연 확장하는 데 그분이 큰 기여를 하셨다"며 "이번 대선은 꼭 정권 교체라는,정권 승리라는 저희의 절체절명의 과제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역할을 하실 수 있으시라고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다만 "이 부분은 그분의 뜻이 먼저 중요하고 어떤 생각을 가지는지 여쭤본 다음에 이제 해야지 먼저 우리가 공약을 남발하듯이 얘기할 건 아니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