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미, 대화 통해 대북 접근…비핵화 시간표에 차이 無"(종합)
"가장 시급한 과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성 김 대북특별대표 임명 환영…대화 강한 의지"바이든 "완벽한 비핵화 쉽지 않지만 긴밀히 공조"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뒤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한 뒤, "북한의 긍정적 호응을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함께 이뤄야 할 가장 시급한 공동 과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라며 "얼마 전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마무리됐는데,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과거 합의를 토대로 현실적으로 실용적인 접근을 통해 북한과의 외교를 모색하겠다는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환영한다"고 했다. 이어 "검토 과정에서 양국이 빈틈없는 긴밀한 공조를 이룬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이 성 김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한 것에 환영한다"며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통한 외교를 할 것이며 이미 대화의 준비가 되어있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남북 간, 북미 간 약속에 기초한 대화가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가는 데 필수적이라는 믿음을 재확인했다"며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남북 대화와 협력에 대한 지지도 표명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 속에서 남북 관계 진전을 촉진해 북미 대화와 선순환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이은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시간에서 문 대통령은 "비핵화의 시간표에 대해서 양국 간에 생각의 차이가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북정책을 검토함에 있어서 한미간 아주 긴밀한 협의와 조율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용적이고 점진적이고 단계적이고 유연한 방식으로 (대북협상에) 접근해나가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원칙에 대해서 한미 간에 인식을 함께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함께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 또한 "우리의 목표는 완벽한 한반도 비핵화"라고 말했다. 다만 "이 문제가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며 "지난 4번의 행정부 통해 이 어려운 문제에 대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우리 동맹국과 긴밀하게 공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