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한미 회담 통해 외교 우선순위 "동아시아로 돌려" CNN
외신들, 한미 정상회담 관련 소식 보도
CNN은 회담 소식을 전하며, 이번 회담이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갈등으로 외교 정책 시험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주목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중동 문제를 외교 정책 우선 순위를 낮추고,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이 행정부의 중요한 목표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CNN은 "그는 그의 관심을 동아시아로 돌렸다"고 풀이했다. 동아시아의 외교정책 우선 순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AP통신은 내년 5월 물러나는 문 대통령은 교착된 남북, 북미 대회 재개를 바라고 있으나 바이든 행정부는 협상에 대한 열의를 줄였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이 회담 전 바이든 대통령에게 북한과의 외교 노력을 재개하도록 설득할 것을 명확히 했다고 풀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맞서기 위해 한국 정부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는 것이다.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중국의 대만에 대한 움직임과 관련 강경한 입장을 취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통신은 한국이 대북 정책에서도 핵심 역할이며 중요한 무역 상대국인 중국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쉽지 않다고 봤다. 문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압박은 없었다"는 발언도 전했다.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북한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관심있게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문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위한 특정 전제 조건을 묻는 질문에 "그(김 위원장)의 핵무기고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는 약속(the commitment has to be that there's discussion about his nuclear arsenal)"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조건을 만족하면 김 위원장과의 만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최근 과거에 행해졌던 일을 하지 않겠다"면서 김 위원장이 바라는 걸 전부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3월 바이든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지 않겠다고 언급한 것과 비교했을 때 "그의 생각 변화(shift in his thinking)"가 보인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