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이 대북대표로 임명한 '성 김'은 누구?(종합)
한국계…오바마 행정부 시절 6자회담 수석대표VOA "바이든 행정부 대북 정책 검토 깊이 관여"
AP통신, 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김 대행에 대해 "정책에서 깊은 전문성을 갖춘 외교관"이라고 소개하며 "한반도 비핵화라는 궁극적인 목표로 나아가고 (한반도) 긴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비핵화를 외교를 통해 대화로 해결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대북특별대표 자리는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계속 공석이었다. 지난 5일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특별대표를 당장 임명할 계획이 없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김 대행 지명은 '깜짝' 임명인 셈이다. 한국계인 김 대행은 2006년 국무부 한국과장을 거쳐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08년 6자회담 수석대표 겸 대북특별대표를 역임했다. 2008년 6월 영변 핵시설 냉각탑 폭파 현장에 미국 대표로 참석했다.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2011년 주한대사에 지명돼 2014년까지 일했다. 이후 국무부 동아태국 부차관보로 복귀했다. 2016년 필리핀 주재 대사를 거쳐 2019년 인도네시아 대사를 역임했다. 특히 그는 2018년 6월 필리핀 대사로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협상 대표단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북미 정상회담 실무 협상을 이끄는 등 북미 대화에 깊게 관여했다고 VOA는 전했다. 김 대행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대행으로 발탁됐다. VOA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검토에도 깊이 관여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전임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핵화 협상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두 차례 직접 회담을 했다. 하지만 공식적인 합의가 없었다고 더힐은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비핵화 약속이 선행돼야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과거에 행해졌던 일을 하지 않겠다"면서 김 위원장이 바라는 걸 전부 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지난 3월 바이든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지 않겠다고 언급한 것과 비교했을 때 "그의 생각 변화(shift in his thinking)"가 보인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