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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韓 혈소판 감소 혈전, 아시아 첫 사례…서구 20분의1 수준"

등록 2021-06-02 15: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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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치료 방법 공유…30대 이상, 접종 이득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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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전문가들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이후 혈소판 감소증이 동반된 특이 부위 혈전증(TTS) 사례가 발생했지만 여전히 3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접종에 의한 이득이 높다고 강조했다.

나상훈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2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코로나19 백신 이상반응 관련 전문가 설명회에서 "한국 증례는 한국 최초일 뿐 아니라 아시아 최초"라면서도 "3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지속적으로 (접종) 이득이 높다"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4월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30대 취약시설 종사자에게서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이 발생했다.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은 유럽의약품청(EMA)과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이상반응으로 인정하고 있는 이상반응이다.

해당 사례는 국내 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단 유럽과 미국 등 우리보다 백신 접종을 먼저 시작한 국가에서는 이미 해당 이상반응이 신고된 바 있다.

그간 국내에서는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사례가 없어 예측을 통한 기저 발생률로 계산을 했지만, 실제 환자 발생에 따라 실제 발생률로 계산이 가능해졌다.

나 교수는 "우리나라는 100만명당 0.48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2주 이상 경과한 200만명 중 1건 정도"라며 "유럽이나 미국 평균에 비해 5분의1에서 20분의1 정도로 낮은 빈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 교수는 "실제 발생률로 이득 위험비를 다시 계산해보면 최악과 최선을 계산해도 3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지속적으로 이득이 높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코로나19 예방접종 관련 혈액응고장애 자문단 자료에 따르면 30세 이상 전 연령층에서 접종 위험 대비 이익이 더 높았고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이익이 피해보다 최대 690배 더 높았다.

그러면서 나 교수는 "미국은 조기 진단으로 치명률이 0%다. 우리나라는 진단 방법과 치료 방법을 공유한 상황"이라며 "어떤 백신을 맞든 마음 편하게 맞을 것을 강조해달라"라고 말했다.

단 나 교수는 "좀 더 검토를 해야겠지만 30대 연령 제한은 현행 유지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 생각"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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