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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빈과일보 이사회, 발행 중단 결정…25일 날짜 결정

등록 2021-06-22 1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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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자를 끝으로 발행 중단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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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AP/뉴시스] 지난 7월1일 홍콩의 한 인쇄소에서 돌아가는 윤전기 위에 핑궈르바오 신문이 놓여있다. 홍콩 보안당국이 17일 대표적 반중매체 핑궈르바오 편집장과 고위직 4명을 긴급 체포했다. 2021.06.17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홍콩의 대표적 반중매체 빈과일보 모회사인 넥스트 디지털 이사회가 21일 신문 발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22일 홍콩 둥왕 등에 따르면 전날 넥스트 디지털은 이사회를 열어 빈과일보 발행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이사회는 또 오는 25일 회의를 열어 신문 발행 중단 날짜를 결정하기로 했다.

현지 언론은 당국의 자산 동결에 따른 경영난으로 26일자 빈과일보는 마지막 신문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콩 보안당국은 앞서 지난 17일 경찰 인력 500여명을 동원해 빈과일보 본사와 주요 관계자 자택 등에서 체포 작전을 벌였다. 빈과일보와 계열사 자산 1800만 홍콩달러(약 26억원)도 동결했다.

이 신문 설립자 지미 라이의 변호사 마크 사이먼은 21일(현지시간) BBC 등에 "(빈과일보는) 은행 계좌가 작동하지 않는 동안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돈이 없으면 서비스를 주문할 수 없다"며 "오늘도 신문이 가판대에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은행 계좌 동결이 풀리지 않는 한, 가판대에서 신문이 사라지기까지 며칠 남지 남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홍콩 보안 당국은 작년 8월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와 넥스트 디지털 고위직 등 9명을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한 바 있다.

라이는 2019년 3개의 불법집회에 가담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지난 4월 지미 라이가 실형을 선고받은 후 지난 1995년 설립된 빈과일보가 조만간 폐간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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