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Pic] '포르쉐 의혹' 박영수 특검 사표 제출
박 특검, "도의적인 책임 통감하고 있다"
[서울=뉴시스]류현주 기자 = 국정농단 수사를 지휘했던 박영수 특별검사가 사표를 제출했다. 박 특검은 검사와 경찰, 언론인 등에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포항 수산업자로부터 포르쉐 차량을 무상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특검 측은 7일 "더 이상 특별검사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오늘 사표를 제출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처신으로 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 일간지는 수산업자 김모 씨가 지난해 12월 직원 명의로 포르쉐 차량을 열흘간 빌린 뒤 이를 박 특검에게 제공한 정황이 담긴 디지털 자료를 경찰이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는 김씨가 특검팀에서 활동한 다른 법조인들에게 무더기로 고가 시계와 현금 등을 제공한 정황도 경찰이 포착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박 특검은 "포르쉐 차량을 무상으로 제공받았다는 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저는 연식이 10년 이상 된 차 1대를 보유하고 있고 이 차를 주로 제 처가 운전하고 있다"고 차량 제공 의혹을 부인했다. 박 특검은 "명절에 3~4차례 대게, 과메기를 선물로 받았으나 고가이거나 문제 될 정도의 선물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방심한 것이 제 잘못이고 신중하지 못한 처신으로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