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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미래 먹거리로 바이오 3분야 육성에 '박차'

등록 2021-07-23 05:00:00   최종수정 2021-08-25 17: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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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CJ제일제당이 미래 먹거리 사업의 일환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을 추가했다. 그린바이오, 화이트바이오 분야에 이어 레드바이오 분야에도 진출하면서 미래 주력 사업으로 바이오를 적극 육성한다는 행보를 본격화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용어로 우리몸에 살고 있는 미생물과 유전자를 뜻한다. CJ제일제당은 몸에 이로운 미생물을 이용해 질병예방과 치료에 사용되는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 상용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2019년부터 바이오·정보기술(IT)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해왔고 올해 초에는 의료원과의 공동 연구를 진행키로 했다. 최근에는 바이오·IT 기업 천랩를 인수하며 레드바이오 분야 강화를 선언했다.

2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2019년에는 마이크로바이옴 벤처기업 고바이오랩에 투자했고 지난해 12월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보유한 에이치이엠(HEM)과 손을 잡고 개인 맞춤형 유산균 솔루션 연구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의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에 천랩·아주대의료원·마이크로바이오틱스와 공동연구개발을 추진키로 했고 지난 21일에는 천랩을 약 983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CJ제일제당은 천랩의 44%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CJ제일제당은 그린·화이트 바이오 사업에 이어 레드 바이오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천랩 인수를 결정했다. 천랩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차세대 신약 기술 개발에 나서는 것이 주목적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건강사업을 독립조직(CIC)으로 구성하면서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 만큼 레드바이오와 건강사업간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건강식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마이크로바이옴 기술로 만들어진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 롤 모델이 될 수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의 다양한 효능이 밝혀지며 시장도 매년 성장하고 있는 만큼 제2의 프로바이오틱스 물질을 개발, 상용화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은 전 세계적으로 차세대 기술로 여겨지고 있어 천랩 인수는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전략적 투자"라며 "이미 글로벌 최고 수준인 그린바이오와 고부가가치 화이트바이오에 이어 레드바이오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화이트 바이오 사업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키운다. 고부가가치 화이트바이오와 레드바이오 사업이 CJ제일제당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때까지는 그린 바이오 사업이 CJ제일제당의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오랜 기간 사료용 아미노산과 식품 조미소재 등 그린바이오 산업을 영위하면서 축적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미생물 균주 및 발효 기술을 활용해 차별적인 균주 개발 및 발효 공정 생산 역량, 식품 사업과의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선보인 식물성 발효 조미 소재 '테이스트엔리치'가 대표적이다. 조미 소재는 가공식품 등을 제조할 때 맛이나 향을 더하기 위해 활용하는 소재다. 이 제품은 출시한 이후 1년간 누적 매출 2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린 바이오 사업 성장 과정에서 확보한 글로벌 공급망을 활용해 기술 마케팅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기술 마케팅은 고객의 구체적 니즈 등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는 미래 지향적 영업·마케팅 방식이다.

이를 통해 올해 테이스트엔리치 매출 300억원을 달성하고 테이스트엔리치를 현재 압도적인 글로벌 1위 품목인 '핵산'의 뒤를 잇는 핵심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화이트 바이오 주력제품은 폴리히드록시알카노에이트(PHA)다. PHA는 바닷물 속에서도 100% 생분해 돼 소각이나 매립으로 처리되는 플라스틱 용기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은 우선 지난해 1조원, 향후 5년 내 약 3배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을 노린다. PHA 외에도 친환경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화이트 바이오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할 방침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그린바이오 부문은 CJ제일제당의 캐시카우로서의 역할을 하며 화이트바이오와 레드바이오 사업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가공식품 포장에 이용되는 화이트바이오와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이용되는 레드바이오 산업에서도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 판단된다"고 의견을 내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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