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분양대전]비수기는 '옛말'…한여름 5만 가구 큰 장 선다
7~8월 수도권에 5만여 가구 분양 예정'청약 비수기' 예년과 사뭇 다른 분위기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도 잇따라7월 말부터 공공분양 사전청약도 시작[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7~8월 여름철은 여름휴가, 장마 등의 영향으로 전통적 분양 비수기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는 역대급 더위만큼이나 뜨거울 전망이다. 7~8월 수도권에서만 5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수도권에서 3기신도시 등에 대한 사전청약이 이달부터 시작돼 일반분양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뚜껑을 열어보자 이와는 정반대의 양상이다. 사전청약과 일반청약의 중복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27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7~8월 수도권에서 총 5만269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3만6429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분양된 물량 3만1329가구에 비해 68.2% 늘어난 수치다. 상반기에 분양을 준비했던 단지들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정부 정책 변화 등의 영향으로 일정을 조정하면서 오히려 한여름 분양 물량이 늘어났다. 올해 7~8월 경기도 분양 물량은 4만361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5.3% 늘어나고, 인천도 1만545가구로 작년에 비해 61.4% 늘어날 전망이다. 여름철은 전통적 분양시장 비수기인데다 오는 28일부터 3기 신도시와 수도권 공공택지에 대한 사전청약이 시행됨에도 불구하고 민간 일반 분양시장(본청약)이 대목을 맞은 셈이다. 사전청약 당첨자는 다른 사전청약지구에는 청약을 신청할 수 없지만 사전청약이 아닌 일반청약(본청약)은 중복 신청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민간 분양시장이 위축되지 않고 있다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올해 3분기 서울 분양 물량은 전년에 비해 줄지만 경기도 물량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에서 이달부터 사전청약이 예정돼 있지만 사전청약과 일반청약 단지의 중복 청약이 가능해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경기도에서는 광명시 베르몬트로광명(일반분양 754가구), 안양시 비산초교재개발(689가구), 용인시 힐스테이트 몬테로이(3731가구), 파주시 파주문산역 동문굿모닝힐2차(1503가구), 화성시 화성송산그린시티 계룡리슈빌(204가구), 포레나 수원원천(157가구),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 린 파밀리에(318가구) 등이 예정돼 있다.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 일원에 현대건설이 공급하는 단지다. 40개동 총 3731가구로 조성된다. . 1블록 1043가구, 2블록 1318가구, 3블록 1370가구 등이다. 차량으로 10분대 거리에 경강선 경기 광주역이 있어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비산초교 재개발(가칭)'은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GS건설이 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 일원에 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다. 35개동 2739가구로 규모로, 이 중 689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인천에서도 힐스테이트자이계양(892가구), 작전현대아파트 재개발(1370가구), 검단금강펜테리움(483가구) 등의 단지가 8월 분양을 목표로 준비중이다. '힐스테이트 자이 계양'은 현대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이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일원에 계양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 사업으로 선보이는 단지다. 지상 최고 34층 15개 동, 총 2371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 중 892가구가 일반에게 공급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과 BRT(간선급행버스) 정류장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공급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서울에서는 다음 달 두 곳이 준비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의 강일어반브릿지(일반분양 593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전용면적 84㎡ 419가구(20개 타입), 101㎡ 174가구(6개 타입)가 들어선다. 특히 전용면적 101㎡의 경우 일반공급 물량의 50%가 추첨제 물량으로 배정돼 청약통장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이 대거 참여할 전망이다. 강서구 화곡동 강서지구에서는 499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모한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에 GS건설과 금호산업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신혼희망타운이다. 수도권 청약시장 열기는 여전히 뜨거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공급 가뭄으로 경쟁률은 점점 치솟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서울지역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15.0대 1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3월 분양한 광진구 자양하늘채베르는 367대 1을 기록했고, 지난달 분양한 서초구 원베일리도 '로또' 불리며 청약자가 몰리며 161대 1을 기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상반기까지 분양 물량이 많지 않아 체감되는 공급 효과는 크지 않았지만 하반기에는 부진했던 아파트 공급 부족이 해소될 것으로 보여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오는 28일부터 5개 공공택지 지구의 1차 사전청약도 시작된다. 인천계양 1050가구, 남양주진접2 1535가구, 성남복정1 1026가구, 의왕청계2 304가구, 위례 418가구 등 총 4333가구 물량이 대상이다. 이를 포함해 올해 연말까지 총 5차에 걸쳐 총 3만200가구에 대한 사전청약 물량이 풀린다. 수도권 지역에서 대규모 분양이 이뤄지는 것이어서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전청약'은 수도권 택지 내에서 공공분양 주택의 조기 공급을 위해 지구계획 승인 후 본청약 전(1~2년)에 사전예약을 실시하는 제도다. 사전청약을 기다리는 청약대기자들은 무주택여부, 거주요건 등 기본청약자격과 공급유형별 신청자격을 꼼꼼히 확인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