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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硏 "30대, 부동산에 적극 투자…집값 쉽게 안 떨어져"

등록 2021-08-0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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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부동산 자산 6~7할…주요국보다 위험자산 비중 커

30대 위험회피도 가장 낮아…집값 오르면 투자수요↑

"집값은 하방경직적…가격 상승기에도 쏠림현상 뚜렷"

"인구, 가구원 수 줄어도 주택수요 증가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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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사진은 2일 서울 노원구 아파트단지 일대. 2021.08.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우리나라는 주요국에 비해 안전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위험자산이지만 비교적 안전하다고 느끼는 주택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데, 젊은 층일수록 더 심하다는 분석이다.

주택시장의 쏠림현상은 하락기보다는 상승기에 더 뚜렷한 경향이 있어 집값이 쉽게 떨어지진 않을 전망이다. 특히 젊은층의 주택 소비가 늘면서 코호트(동일 집단) 효과로 주택 수요는 유지되거나 오히려 늘어날 것을 예상됐다.

3일 국토연구원의 '주택구매소비자의 의사결정구조와 주택시장 분석'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가계자산 구성에서 무위험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1.6%다. 미국(24.9%), 영국(31%), 호주(32.9%), 네덜란드(38.1%) 등에 비해 낮은 수치다.

우리나라 가계 자산 중 60~70%가 부동산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비율이 가계 자산 구성을 비교적 잘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연구원은 판단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위험회피도가 가장 낮았다. 60대는 20~30대보다는 높고 40~50대보다는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위험자산에 가장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는 연령대가 30대라는 의미다.

연구원이 주택수요모형을 추정한 결과 은퇴계층 뿐 아니라 이후 세대에서도 주택수요를 유지 또는 늘리려는 경향이 나타났다. 은퇴계층은 주택수요를 유지하거나 다주택을 보유하는 경향이 강하고, 젊은 층도 생애주기에 따른 주택소비보다 가격과 면적에 있어 더 많은 소비를 하는 집단이 있어 이 같은 부분이 주택수급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인구 및 가구구조 변화에 따라 가구원 수가 줄어들더라도 코호트 효과에 따라 주택수요가 유지 또는 증가할 수 있으며, 주택수요 전망에서 가구주 코호트를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연구원의 판단이다.

주택가격 상승에 따라 수요 구조도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천규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구매력이 커지면 실거주 목적 수요가 증가하다 가격이 높아지면 투자 목적 수요가 증가한다"며 "주택수요의 구조변화를 분석해 시장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집값은 하방경직적인 특징이 있다는 점도 짚었다. 하방경직성이 강하다는 것은 떨어질 가능성이 적다는 뜻이다.

박 연구위원은 "수도권과 서울 아파트시장에서의 군집행동을 분석한 결과 주택가격은 손실기피행위 때문에 하방경직적이고, 주택시장의 쏠림현상은 상승기에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주택구매소비자의 의사결정 구조가 변화하고 세분화되고 있는 점을 반영해 시장 분석체계를 고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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