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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험 가입자 48만5000명 늘어…구직급여 6개월째 月 1조 지출(종합)

등록 2021-08-09 13:29:45   최종수정 2021-08-17 09: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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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439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만2000명 증가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서도 경기회복과 수출 호조에 힘입어 고용보험가입자 수가 21개월 만에 최대 폭을 기록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6개월째 1조원대 지출 규모를 이어갔다.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439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만5000명(3.5%) 증가했다.

6월 46만2000명에 이어 증가 폭을 확대했으며, 월별 가입자 증가 규모로는 2019년 10월 51만10000명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크다.

코로나19 4차 유행 속 수출과 IT산업 호조, 소비심리 개선, 지난해에 대한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고용유지지원, 채용장려금 등 정부 정책 효과와 고용보험 제도에 대한 인식 개선에 따른 효과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고용부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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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중구 고용복지플러스에서 시민들이 실업급여초기상담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03.15. [email protected]


코로나19의 직접적인 피해업종인 대면 업종의 어려움은 계속됐지만,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반에서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359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9000명(2.3%) 증가했다. 지난해 1월 증가로 전환한 뒤 6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세부 업종에선 가전 수요 증가, 대형 사업장 분사 등의 영향으로 전기 장비업 1만7200명, 기계장비업 9200명 각각 늘었다. 전자·통신업은 소비와 수출 증가 등으로 1만4200명 늘었으며 반도체·가전을 중심으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전자부품·기계장비 등 제조업 중간재 수요가 커지면서 금속 가공업도 가입자가 8100명으로 전월(6300명) 대비 크게 늘었다. 자동차업 역시 주요국 수출 증가로 자동차 부품을 중심으로 가입자가 8800명 늘면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운송장비업은 최근 수주 증가에도 조선사 구조조정 등으로 가입자가 7800명 줄면서 감소세를 유지했다. 다만 전월(-8600명)보다는 나아진 수치로, 감소 폭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991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만7000명(4.0%) 증가했으며, 대부분 업종에서 가입자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비대면 수요 증가로 온라인쇼핑, 편의점 등이 포함된 소매업(3만1700명), 출판업 (4만6900명), 정보서비스업(6800명) 등에서 가입자가 증가했다.

정부 일자리 사업에 따른 공공행정 분야 가입자도 4만9000명, 의료보건·사회복지 인력 수요 증가로 사회복지업과 보건업도 각각 7만5300명, 3만8800명 늘었다.

그러나 거리두기 여파를 직접적으로 받는 업종에선 가입자 감소세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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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가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구직급여 지급액은 지난달 1조393억원을 기록했다. 수혜자는 67만9000명, 신규 신청자는 10만6000명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숙박·음식업 가입자는 전월과 같이 1만5000명 감소했다. 운수업은 택배와 화물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외버스·전세버스 등 육상운송업을 중심으로 감소해 전월(-6000명)에 이어 7000명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2000명)를 제외한 전체 연령에서 가입자가 늘었다. 다만 30대 가입자의 경우도 전월(-9000명) 대비 가입자 감소 폭이 크게 줄었다.

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은 1조393억원으로 지난 2월부터 6개월 연속 1조원대 지출을 이어가고 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6000명, 전체 구직급여 수급자는 67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신청자는 4월 10만3000명에서 5월 8만6000명으로 떨어졌다가 지난 6월 9만1000명에서 다시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신규 신청자는 월별 편차가 있는데 계약 기간이 종료되는 12월, 6월에 집중된 측면이 있다"며 "6월 증가한 부분은 5월이 6월보다 근무 일수가 적은 부분이 있지만 이런 특성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 대비 여전히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부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고용 충격은 입·이직일, 고용보험 신고 간 시차가 있어 내달 이후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실장은 "7월 거리두기가 강화됐기 때문에 이에 대한 통계적 반영은 8월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업종별로 보면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숙박·음식업 등을 포함한 대면 서비스업이 가장 충격이 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중 상용직과 임시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다. 택배기사 등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 프리랜서, 자영업자 등은 제외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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