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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가석방에 재계도 '환영'…"경영 배려 필요"(종합)

등록 2021-08-09 23: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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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국정논단 관련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01.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9일 정부가 가석방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재계는 우선 반색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가석방으로 인해 적극적인 경영활동에 제약이 불가피하다는 세간의 우려를 들어 정부가 경영활동을 보장해줄 것을 당부했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이날 논평을 내고 법무부의 가석방 심사 결과 발표에 대해 "기업의 변화와 결정 속도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이번 이 부회장의 가석방 결정으로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허용해준 점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계기로 반도체 등 전략산업 선점경쟁에서의 초격차 유지와 미래 차세대 전략산업 진출 등의 국가경제 발전에 힘써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부회장의 자유로운 경영활동을 허용해 준 이번 법무부의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세계는 반도체 패권전쟁 중이며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질서 구축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멈춰있는 투자시계를 속히 돌리지 않는다면 인텔, TSMC 등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뒤처져 우리 경제의 먹거리를 한 순간에 잃어버릴 수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결정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나아가 새로운 경제질서의 중심에 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에 대해서도 "이러한 기대에 부응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역시 "경총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주요국들의 패권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를 견인하는 최대기업의 총수인 이 부회장에 대한 경영복귀가 절실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며 "가석방 결정은 경영계의 입장과 국민적 공감대가 받아들여진 것으로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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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정농단 공모' 사건으로 수감 중이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가석방된다. 재수감 207일만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아울러 삼성을 향해 "총수 공백이라는 경영 리스크가 일정 부분 해소된 만큼 이 부회장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개발로 세계 1위 반도체 강국으로서 지위를 확고히 다지고 국가경제 발전에 더욱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다만 재계는 이날 결정이 즉각적인 경영 복귀가 가능한 특별사면 대신 취업과 해외 출국 등에 제약이 있는 가석방 형태로 이뤄진 데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은 "이 부회장이 사면이 아닌 가석방 방식으로 기업경영에 복귀하게 된 점은 아쉽다"며 "향후 해외 파트너와의 미팅 및 글로벌 생산현장 방문 등 경영활동 관련 규제를 관계부처가 유연하게 적용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총도 "가석방은 취업제한, 해외출장 제약 등 여러 부분에서 경영활동에 어려움이 있어 추후에라도 이 부회장이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행정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재계 관계자는 "그나마 가석방이 이뤄져서 다행이긴 하지만 이 부회장이 기업인으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제약이 없으려면 사면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일자리를 늘리고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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