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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아프간 탈출 비행기 출국 막아…"사실상 인질"

등록 2021-09-06 12:10:35   최종수정 2021-09-06 14: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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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아프가니스탄)=AP/뉴시스]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승객들이 도착하자 탈레반 병사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보낸 비행기 4대를 억류하고 있다.

AP통신은 5일(현지시간) 현지 관리들을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아프간 북부 도시 마자르 에 샤리프의 공항의 한 관리는 승객이 될 대부분의 사람은 여권이나 비자가 없어 출국할 수 없는 아프간인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아프간을 떠나려던 사람들이 상황이 정리되는 동안 공항을 떠났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아프간 당국자도 "승객들은 호텔에서 머물고 있다"며 이들이 출구하지 못한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올바른 여행 증명서를 갖고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미국 측 반응은 달랐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최고위원은 "미군을 포함해 비행기에 탑승했던 사람들은 탈레반이 이륙을 허용하지 않아 사실상 인질로 잡혀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정보의 출처는 밝히지 않았다.

텍사스주의 마이클 매컬 하원의원은 폭스 뉴스 선데이에 미국 시민들과 아프간 통역관들이 6대의 비행기에 수용돼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탈레반이 공항을 떠나지 못하게 할 것"이라며 현금이든 합법적인 방법이든 아프간 정부가 점점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탈레반 지도부와 논의해 아프간 탈출을 원하는 사람들을 대피시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또 탈레반은 적절한 법적 서류를 가진 사람은 누구든 떠나도록 허락하겠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억류된 전세기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면서도 "국무부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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