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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 쳐놓고 분리 수업 듣는 아프간 남녀 대학생들

등록 2021-09-07 10:40:25   최종수정 2021-09-07 10: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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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니캅 착용 지시 이어 격리수업도 지시…분반 전 커튼 수업

여성은 여성들로부터만 교육받아야 하지만 당분간은 노인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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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아프가니스탄의 아마지 뉴스 통신이 6일 트위터에 게재한 사진들에 아프간 대학생들이 교실 한 가운데 쳐진 커튼을 사이에 두고 따로 격리돼 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사진 출처 : 트위터> 20021.9.7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아프가니스탄에서 대학 수업이 시작됐지만 교실 한 복판에 남녀 학생들을 격리하는 커튼이 처져 남학생들과 여학생들이 따로 앉아 강의를 듣고 있다고 아프간의 아마지 뉴스 통신을 인용해 힌두스탄 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아마지 뉴스는 이날 이처럼 남녀 대학생들이 커튼을 사이에 두고 따로 앉아 수업을 듣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는 아프간 권력을 재장악한 탈레반의 교육정책에 따른 것이다. 탈레반은 여학생들도 교육을 받는 것에는 문제가 없지만, 히잡을 착용해야만 수업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지난 4일 사립대학에 다니는 여학생들에게 아바야 가운과 얼굴 대부분을 덮는 니캅을 착용하도록 지시했다. 그들은 또한 수업이 남녀에 따라 분리실시돼야 한다며 최소한 커튼을 쳐서라도 격리돼야 한다고 밝혔었다.

탈레반은 또 여학생들은 다른 여성으로부터 수업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성품이 좋고 나이 많은 교수가 여성 대신 여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이밖에도 수업이 끝난 후 남녀 학생들이 밖에서 어울리는 것을 막기 위해 여학생들의 수업이 남학생들보다 5분 일찍 끝나야 한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이 법령이 지난 2001년 탈레반이 축출된 이후 급증한 사립대학들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과거 탈레반의 집권 기간 동안 여성들은 남성과 같은 교실에서 수업을 들을 수 없으며 집 밖으로 나갈 때 남성 친척이 동반해야만 한다는 규칙 때문에 교육에서 제외됐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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