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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존중"…아프간 여성 시위대, 끝나지 않은 투쟁

등록 2021-09-07 16: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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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헤라트·마자르 에 샤리프 등서 손팻말들고 행진

시위 참가자 "두려웠지만 최소한의 권리 요구한 것"

탈레반, 카불 시내 여성 시위대 공격…무력 진압

이후 대변인 "진압 남성 구금했다" 발표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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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AP/뉴시스] 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여성들이 탈레반 정권하에서 자신들의 권리를 요구하기 위해 모이고 있다. 탈레반이 아프간을 어떻게 통치할 것인지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언론과 여성에 대한 탈레반의 정책은 이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1.09.03.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지만 여성 인권 존중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아프간 여성들의 불안은 탈레반이 최근 저항군 거점인 판지시르주를 장악했다고 발표한 이후 커지는 모양새다.

최근 탈레반의 여성 인권 탄압을 반대하는 시위가 도심에서 계속됐다.

여성들은 6일(현지시간) 아프간 북부 도시 마자르 에 샤리프를 가로질러 행진했다. 한 목격자는 경찰 차량 2대가 의도적으로 시위대를 향해 달려갔다고 말했다. 그제서야 시위대는 해산했다.

시위에 참여한 26세의 카리마 슈자다는 "우리는 두려웠지만 최소한의 권리를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주 부지사에게 탈레반이 여성 인권을 존중할 것이라고 했음을 확인하기 위해 나왔다고 설명했다.

시위대는 "모든 계층의 정치 참여를 원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마자르 에 샤리프 주지사 사무실과 도시 주변을 행진했다.

수도 카불과 실크로드의 주요 도시 헤라트에서도 여성 인권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여성들은 카불 시내와, 헤라트에서도 이란과의 국경 인근 자란즈 거리로 나와 시민의 자유와 여성의 권리를 존중해줄 것을 요구했다.

탈레반은 이들의 행진을 격렬하게 진압했다. 그러나 탈레반 대변인은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여성 시위대를 공격한 것으로 알려진 남성 4명을 구금했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수도 카불 장악 이후 아프간 전역의 사립대학에서 남녀를 분리해 수업해야 하고 불가피할 경우 커튼을 친 상태로 수업을 진행토록 했다. 여학생들은 여교사에게 수업받아야 하며, 여의치  않으면 이력에 문제가 없는 노인 남성 교사가 수업하도록 했다.

수업 후 쉬는 시간도 시차를 두어 최대한 마주치지 않도록 했다.

카불 대학의 한 여학생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교실에 들어갔을 때 정말 기분이 나빴다. 우리는 점차 20년 전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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