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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50억 곽상도 아들 "일 열심히 하고 몸 상해가면서 번 돈"(종합)

등록 2021-09-26 15:48:07   최종수정 2021-09-27 2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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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배후에 있다는 의혹 사실 아냐"

"아버지는 최근에서야 이 사실 알게 돼"

화천대유 2015~2020년 퇴직급여 5.7억

곽 의원 아들 퇴직금 의혹 계속 될 듯

"내 인생 내가 선택하고 내가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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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2020.1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대장동 개발 시행사 화천대유에서 일한 뒤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는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병채(31)씨가 26일 "아버지가 화천대유 배후에 있고 그로 인한 대가를 받은 건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곽씨는 "일 열심히 하고, (회사에서) 인정받고, 몸 상해서 돈 많이 번 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화천대유가 2015~2020년 지급한 전체 퇴직 급여는 5억7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나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곽씨는 이날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문을 곽 의원 페이스북을 통해 내놨다. 그는 "대장동 사건의 본질이 수천억원을 벌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설계의 문제냐, 그 속에서 열심히 일한 한 개인의 문제냐"라고 반문했다.  곽씨는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것 맞고, 세금을 뗀 뒤 약 28억원을 수령했다고 했다. 곽씨는 "아버지는 이 사실을 최근에 알았다"며 "화천대유가 언론에 크게 보도되고 어떻게 된 것인지 물어봐서 급여와 성과급 등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곽씨는 앞서 알려진대로 입사 후 2018년 2월까지 약 3년 간 세전 월 233만원, 2018년 3월부터 9월까진 333만원, 올해 1월까진 383만원을 받았다고 했다. 수익이 가시화된 뒤 지난해 6월 퇴직금 포함 성과급 5억원을 받기로 계약했다가 올해 3월 퇴사 직전 50억원을 받는 것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50억원에 대한 원천징수 후 자신의 계좌로 받은 돈이 28억원이라는 것이다.

곽씨는 계약에 따라 지급받은 돈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화천대유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지급한 퇴직 급여를 규모를 볼 때 곽씨에게 많은 돈이 지급됐다는 의혹은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화천대유가 2015년부터 2020년부터 공시한 감사보고서를 보면, 6년 간 퇴직 급여로 나간 금액은 약 5억7000만원이었다. 곽씨 혼자 받은 돈이 전체 퇴직 급여보다 8.7배 가량 많은 것이다. 화천대유가 같은 기간 지급한 전체 급여는 약 53억4400만원이었다. 화천대유 측은 이와 관련 KBS에 "산재 위로금 성격이 컸다"고 해명했다.

한편 곽씨는 이 모든 게 스스로 결정한 일이며 아버지는 개입하지 않았다는 걸 강조했다. 그는 "제 인생은 제가 선택하고, 제가 책임지고, 제가 그려왔다. 이 돈은 모두 제 계좌에 있고 제가 화천대유에 입사해서 일하고 평가받은 것"이라고 했고, "580억원의 추가 공사비를 계상하지 않은 채 배당금으로 모두 소진하는 결정이 있기 직전 발견해 회사가 위기 상황에 처하는 것을 막은 공로, 업무 과중으로 인한 건강 악화에 대한 위로, 7년 간 근무한 공적을 인정받아 받은 돈"이라고 주장했다.

곽씨는 실제 일하지 않고 직원으로 등록만 돼 월급과 성과급을 받았을 수도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입사 후 진행한 업무 내용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방식으로 일축했다. 그러면서 너무 열심히 일한 탓에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고도 했다. 그는 "2018년도부터 평생 건강하기만 했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기침이 끊이지 않고, 이명이 들렸으며, 갑작스럽게 어지럼증이 생기곤 했다. 점차 심해지더니 한번은 운전 중에, 또 한 번은 회사에서 쓰러져 회사 동료가 병원으로 이송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곽씨는 "이런 기회조차 없는 분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고 아무리 그래도 성과급, 위로금 그리고 퇴직금이 과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계실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저는 주식, 코인에 올인 하는 것보다 이 회사 화천대유에 올인하면 대박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이 회사에 모든 것을 걸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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