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발생률' 외국인이 내국인 9배…접종률은 낮아
인구 10만명당 발생률 208명…내국인 23명1차 접종률 65.7%, 2차 접종률 24.4% 그쳐정부 "외국인 노동자 찾아가는 접종 추진"
28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6월 말 이후 코로나19에 확진되는 외국인 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8월 중순 주간 확진자 수는 940명이었으나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최근 1주간 총 2305명이 발생했다. 이는 전체 확진자(1만4201명) 대비 16.2% 수준이다. 수도권에서만 1487명(64.5%)이 발생했으며, 20~30대 젊은 확진자 비중이 높다. 10만명당 발생률은 내국인(23명) 대비 약 9배 높은 208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의 예방접종률은 내국인보다 낮은 편이다. 내국인 접종률은 지난 26일 0시 기준 1차는 71.9%, 2차는 44.4% 수준이지만 외국인의 경우 1차 접종률은 65.7%, 접종 완료 비율은 24.4%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행안부)는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외국인 근로자 예방접종 관련 기획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접종률이 저조한 원인으로 불법체류자는 정보가 부족해 접종을 유도하기 어렵고,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인해 단체숙박 등을 통한 집단감염이 자주 발생한다는 점이 꼽혔다. 정부는 외국인 예방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찾아가는 예방접종, 본인 확인과 동시에 임시관리번호를 발급해 접종하는 '원스톱 접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산업단지 등 외국인 근로자가 밀집한 지역은 산업유형과 밀집형태 특성을 고려해 지역맞춤형 접종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나아가 지자체 임시생활시설 57개소에 장기체류 외국인이나 내국인 동의를 받아 백신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고용부)는 3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백신접종을 집중 홍보하고, 특히 미등록 외국인도 예방접종이 가능하다는 점, 백신 접종 시 불이익이 없다는 점을 집중 안내할 계획이다. 나아가 외국인 고용 사업장 등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이행실태도 점검한다. 행안부는 10월 중 외국인 방역관리 추진대책 이행상황에 대해 시·군·구 표본점검을 실시하고, 고용부는 최근 외국인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을 대상으로 전국 사업장에 대한 안전보건 일제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