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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보유 은행지분 국유기업에 매각…1조8300억원 확보(종합)

등록 2021-09-29 11:55:06   최종수정 2021-09-29 11: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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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유동성 위기 은행에 부정적 영향 미쳐"

"中정부, 헝다 지분 국유기업에 순차적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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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중국 광둥성)=AP/뉴시스]중국 남부 선전(深圳)에 있는 중국 부동산개발회사 헝다(에버그란데) 그룹 본사 앞을 23일 주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일 폭락을 계속해온 중국 부동산개발회사 헝다(에버그란데) 그룹의 주식이 23일 홍콩 증시에서 12% 급등했다. 2021.9.2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파산 위기에 몰린 중국 2위 부동산개발그룹 헝다(에버그란데)가 29일 자회사가 보유한 은행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 정취안스바오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홍콩거래소 공시를 통해 “이사회 28일 결정에 따라 그룹 완전출자자회사 ‘헝다그룹난창유한공사’가 보유한 성징(盛京)은행 비유통주식 17억5000만주를 ‘선양성징금융투자유한공사’에 양도하기로 했다”면서 “해당 주식은 성징은행이 발행한 주식의 19.93%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성징은행의 비통주식은 매주당 5.7위안이며, 이번 매각으로 헝다는 99억9300만위안(약 1조830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헝다그룹은 8월에도 성징은행 주식 1.9%를 매각해 10억위안(약 1832억2000만원)의 자금을 확보한바 있다.

헝다그룹이 19.93%의 주식을 매각했지만 아직 14.57%의 주식이 남아있어 해당 은행의 2대 주주다.

헝다그룹은 “우리 회사의 유동성 문제가 성징은행에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성징은행이 국유기업(선양성징금융투자유한공사)을 최대주주로 영입하는 것은 은행의 안정적인 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주식 매각 발표는 이날 달러 채권 이자 4750만 달러(약 563억원) 이자를 지급해야 해 또 한 차례의 유동성 고비를 맞은 가운데 나왔다.

헝다가 당장 급한 위기를 넘기는데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시에 헝다 사태와 연관돼 은행의 신용등급 하락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중국 정부가 헝다 구제에 직접 개입하지 않고, 자산일부를 국유기업에 순차적으로 넘기는 작업을 추진 중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둥왕 등 중국 언론은 “정부가 직접 헝다집단 구제에 개입하지 않는 방식을 취하면서 헝다그룹의 자산 일부를 매입하라고 국유 부동산기업 완커(万科) 등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정부가 헝다집단 자산을 사라고 지시한 국유 부동산 기업에는 완커 외 부동산 개발사 중국 진마오 홀딩스와 화룬부동산(화룬즈디) 등이 포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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