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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성남시청서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관련 자료 확보

등록 2021-10-17 17: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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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위례사업 때 3억 받은 의혹

'정영학 녹취파일'서 뇌물 정황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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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김종택기자 =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지난 1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청 도시균형발전과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2021.10.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재환 기자 =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에 관한 자료를 확보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수사팀은 지난 15일 성남시청 문화도시사업단장실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검찰은 문화도시사업단을 비롯해 성남시청 내 도시주택국, 교육문화체육국, 정보통신과 등을 압수수색해 대장동 사업 인·허가에 관한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문화도시사업단장인 A씨의 태블릿PC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은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에도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성남시청 관계자는 "단장의 태블릿PC를 압수수색한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A씨는 아직 검찰로부터 디지털포렌식 참관이나 참고인 조사 등을 위해 출석하라는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문화도시사업단은 지난 2013년 진행된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에 관여한 부서로, 해당 사업은 민관이 합동으로 진행한 뒤 수익금이 분배되는 등 대장동 사업과 비슷하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유 전 본부장은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과정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확보한 녹취파일과 사진 등을 통해 유 전 본부장이 당시 사업에 참여한 민간업자 정재창씨로부터 뇌물 3억원을 받은 것으로 본다.

정씨는 대장동 사업에 참여해 150억원을 지급받기로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위례 사업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에게 3억원의 뇌물을 건넨 점을 빌미로, 정 회계사 등에게 150억원을 달라고 요구하는 대화가 녹취파일 담겼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정씨를 소환해 조사하려했지만 연락이 두절돼 신병확보를 위한 조치를 진행 중이다.

한편 유 전 본부장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로부터 5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최근 유 전 본부장이 지인 등의 명의를 빌려 매입한 오피스텔 전세금 11억여원을 뇌물수수로 인한 범죄수익으로 보고, 법원에 추징보전을 청구해 처분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이 밖에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사업 배당구조를 설계할 때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넣지 않아 화천대유에 특혜를 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1100억원대 손해를 입힌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20일께 재판에 넘긴 뒤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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