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올겨울 에너지 빈곤 악화…수백만명 난방 못 때"
EU 집행위원 "숫자 늘어날 수도…각국 나서야"유럽노조연맹 "270명 적절한 난방 못 하고 있어"EU, 에너지 세율 인하 검토…獨·佛도 지원 대책
17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 디벨트 등에 따르면 니콜라스 슈미트 유럽연합(EU) 고용·사회정책 집행위원은 최근 급격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유럽 내 에너지 빈곤이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슈미트 집행위원은 "이미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에너지 빈곤으로 집을 충분히 데우지 못하고 있다"며 "이 숫자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EU 차원에선 각국이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을 제한하는 걸 도울 순 있지만, 각 회원국이 주체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럽노동조합연맹(ETUC)은 지난달 유럽인 270만여명이 생계 수단이 있음에도 가정 내 적절한 난방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유럽에선 최근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제 회복 등으로 전력 수요와 공급이 불일치하면서 전기요금 등 에너지 가격이 치솟고 있다. 일각에선 러시아가 올겨울 전력 수요가 크게 늘 것에 대비해 천연가스를 자국에 비축하면서 공급이 제한된 점도 원인으로 꼽고 있다. 가격 상승으로 에너지 빈부 격차가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자 EU는 에너지 세율 인하 등 대책을 고심 중이다. 독일은 재생에너지 세금을 3분의 1 수준으로 인하했으며, 프랑스는 저소득 가정에 가정 난방 비용으로 100유로(13만7000여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