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장동 특검' 리본 vs 與 '돈 받은 자=범인' 피켓(종합)
국조실, 권익위 등 종합감사…野, 리본 패용한 채로 착석與 "정치적 퍼포먼스 인정할 수 없다"…'대장동 피켓' 부착野, '그분 누군지 안다', '특검 거부자가 범인' 피켓도 추가
국회 정무위는 이날 오전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 공정거래위원회와 국민권익위원회, 국가보훈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가습기살균제사건과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등 종합 국정감사를 개시했다. 정무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상의 오른편에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하라!'는 문구가 적인 검은 리본을 패용하고 국감장에 자리했다. 이들은 지난 15일 정무위 국감장에서도 리본을 패용했다. 김병욱 여당 정무위 간사는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지금까지 우리가 많이 참았다. 그런데 리본을 착용하면서 정치적 퍼포먼스를 하는 건 인정할 수 없다"며 "위원장에서 리본을 빨리 떼게끔 조치해달라. 조치하지 않으면 우리도 손피켓 들고 종합감사에 임하겠다"고 요구했다. 이에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은 "이게(리본이) 이재명 지사나 민주당을 지칭하는 것도 아니고 특검을 하자는 것이다. 정당한 요구"라면서 "특검을 하자는 게 뭐 그리 눈에 거슬리는지 모르겠다. 특검을 받아들일 때까지 리본 뗄 생각 없다"고 응수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측은 '돈 받은 자 = 범인, 장물 나눈 자 = 도둑'이란 문구가 적힌 피켓을 교부해 의원들의 노트북 앞붙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지난 18일 경기도국감에서 야당의 '대장동 게이트'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같은 문구의 피켓을 들었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각가의 주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손피켓을 사용거나 리본을 패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의가 없다"면서 "저희 국민의당 역시 부당이익환수에 대한 주장을 내용으로 하는 피켓을 잠시 후에 부착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 측을 겨냥 "그러나 방식에 있어서 국감 시작 이후에 우리도 하겠다고 일방 통보한 후 당직자나 사무실 직원들이 피켓 교부하고 테이프로 붙이는 행위는 국감장 질서와 관련해서 좋은 방법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동료의원들과 전체 상임위에 유감 표명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김병욱 의원은 "저는 사실 오늘 야당의원들께서 리본을 패용하고 국감장에 나오리라 추호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지난번 처음 국감 시작할 때 위원장 양해 하에 서로가 퍼포먼스 하기로 하지 않았나. 김희곤 (국민의힘 정무위) 간사와 미리 알았으면 협의해서 진행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권은희 의원은 "설계는 내가 했지만 확정이득으로 가져왔지만 그에 대한 초과이익에 대한 예측할 수 없었단 이지사의 변명과 똑같이 들린다"며 "리본 착용이 하루이틀 아닌데 관련해서 몰라서 현장에 대해서 주장했다고 하는데 피켓 다 준비돼있고 직원들 준비돼있는 것 아니었나"라며 재차 유감 표명을 요구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리본 패용에 더해 '그분이 누군지 국민은 알고 있다'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는 피켓을 추가로 내세웠고, 국민의당은 '화천대요 대장동 게이트 특혜수익 환수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부착했다. 한편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천안함이 북한의 폭침에 의한 것이냐, 아니냐"는 질문에 "예, 아니오로 답할 만큼 정확한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구 실장은 윤 의원이 "그러면 천안함 생존 장병은 패잔병이냐"고 재차 묻자, 구 실장은 "천안함 자체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몰라서…"라고 말끝을 흐리며 "보훈처장에게 물어보라"고 했다. 해군 출신인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윤 의원의 천안함 관련 질문에 "북한의 소행이고, 대통령도 지난 서해수호의날에 말했듯이 북한의 소행"이라며 "침몰 사건이 아니라 폭침이 맞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