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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안철수 "시대교체 하겠다"…단일화엔 선 그어(종합)

등록 2021-11-01 11: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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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적폐 자리에 신적폐 못오게 할 것"

"선진화 시대 위해 시대교체 하겠다"

국힘 단일화 전망 "당선 위해 나왔다"

김동연 연대 "文정권 대한 입장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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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식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손정빈 최서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일 정권교체가 아닌 시대교체를 하겠다며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대표는 정치권 일각에서 전망하는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에 대해선 "완주하겠다"며 일축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식을 열었다. 이날 자리엔 권은희 원내대표 등 당 주요 인사와 지지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안 대표는 "기득권 양당이 간판 선수만 교체하는 정권 교체는 구 적폐를 몰아낸 자리에 신 적폐가 들어서는 '적폐 교대'만 반복할 뿐"이라며 "산업화 시대, 민주화 시대를 넘어 선진화 시대로 나아가는 '시대 교체'를 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10년 전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국민이 자신에게 바랐던 안철수만의 정치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하며 기존 여의도 정치에 편입했던 과거를 반성하기도 했다. 그는 "정치를 잘 하려면, 기존 여의도 정치 문법을 따라야 한다고 잘못 판단했다"며 "국민들께서 안철수에게 바란 것은 안철수의 옷을 입고 안철수답게 정치를 하라는 것이었는데, 여의도 정치의 옷을 입어야 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쩌면 안 맞는 옷을 어떻게든 입으려 했기에 기대하신 국민들께서 실망하고, 제가 그토록 힘들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를 파먹고 사는 역사의 기생 세력과 완전히 결별하고 대전환, 대혁신의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중간 평가를 받겠다고 했다. 임기 중반에 여야가 합의하는 조사 방법으로 국민 신뢰를 50% 이상 받지 못하거나 22대 총선에서 안 대표가 소속된 정당이 제1당이 못 되면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 정도 자신감이 없다면 후보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과학기술부총리 도입과 함께 과학기술중심국가 건설을 만들겠다고 했다. 또 청와대 인력을 반으로 줄이고 책임 총리, 책임 장관이 권한과 책임을 갖고 국정 운영을 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여·야·정 협의체를 실질화 하고, 대통령과 정당 대표 간 만남을 정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공공·노동·교육·연금개혁을 하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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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안 대표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당선을 위해 나왔다"며 "제가 정권 교체를 하겠다고 이미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경선 결과에 따라 단일화에 대한 입장이 달라질 수 있느냐는 질문엔 "(경선) 과정을 지켜보면서 어떤 분이 총리나 장관으로 적합한지 잘 관찰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안 대표가 최근 신당 새로운물결을 창당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우선 단일화한 뒤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에 나설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 대표는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이 같은 분과는 언제든 만나서 대화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김 부총리는 이번 정부 초대 장관을 지냈기 때문에 문재인 정권 공과에 대한 입장을 먼저 밝히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대선 불출마 선언을 번복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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