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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조 시장 잡아라"…매트리스 렌털 업계, '슬립테크' 승부수

등록 2021-11-07 01:00:00   최종수정 2021-11-15 09: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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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웰스, IoT 기술 활용한 솔루션 제공

바디프랜드, 코골이 방지 기술 특허 등록

"후발 렌털 기업들 새로운 가치 제공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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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웰스 '웨이브 매트리스'. (사진=웰스 제공) 2021.10.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최근 매트리스 시장의 성장세와 함께 수면의 질에 대한 연구와 이에 대한 해답을 사물인터넷(IoT) 등 '슬립테크'에서 찾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교원은 최근 호흡 변화에 따른 미세한 압력 차이와 수면 호흡음을 감지해 코골이, 수면 불규칙 호흡 등 수면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웰스 수면케어 매트리스 IoT' 출시했다.

매트리스 렌털 사업을 위생 관리를 넘어 수면 데이터 측정·관리, 건강상담 서비스까지 갖춘 수면 건강 솔루션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이 솔루션은 호흡 변화에 따른 미세한 압력 차이와 수면 호흡음을 감지해 코골이나 수면 불규칙호흡 등 수면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이를 바탕으로 공기압을 활용한 8개 에어포켓으로 피로회복 및 숙면 유도, 수면 장애 개선 등에 도움을 준다. 또 파트너사인 GC녹십자헬스케어에 데이터를 전송해 전문 의료기관과 연결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웰스 관계자는 "단순히 위생적인 수면 환경을 제공하는 단계를 넘어 슬립테크를 활용해 이용자의 수면 건강을 체크하고 관리하는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바디프랜드도 최근 사용자의 움직임 등을 감지해 코골이를 방지하는 전동 침대 기술을 특허로 등록하고 자사의 침대 브랜드 '라클라우드'에 적용할 계획이다.

해당 특허는 취침 중인 사용자의 코골이 소리와 움직임을 감지해 침대를 움직이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침대에 설치된 소리 감지 센서와 움직임 감지 센서로 코 고는 사용자를 파악해 침대의 기울기를 조절한다.

사용자의 목젖이나 혀가 코골이의 원인인 경우 침대에서 사용자의 머리가 위치한 부분을 상승시킨다. 또 움직임을 감지해 사용자가 엎드려 자거나 옆으로 누워서 자면 사용자의 머리가 위치한 부분을 높이지 않고, 사용자가 정자세로 자는 경우 상승하도록 자동 조정한다.

이처럼 수면 건강을 위한 기술을 매트리스에 접목하기 위한 연구는 렌털 업계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매트리스 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입한 렌털 업체들이 기존 매트리스 강자들의 브랜드력에 견줄 수 있는 차별점을 갖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매트리스 업계 관계자는 "건강한 수면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매트리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렌털 업체들의 경우 시장에 뒤늦게 진입한 만큼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면시장 규모는 2011년 4800억원 수준에서 2015년 2조원, 지난해 3조원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매트리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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