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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회복 여파' 아직 안왔는데…사망·중증 확연한 증가(종합2보)

등록 2021-11-08 15:05:41   최종수정 2021-11-08 17: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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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 확진자 1.5배…사망·중환자 증가

"추운 날씨·방역 완화·미접종자 유행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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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8일 오전 대구 수성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11.0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일주일 사이 코로나19 확진자는 물론 중환자와 사망자 수가 모두 증가 추세를 보였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따른 감염 여파는 이번 주 화요일과 수요일을 기해 나타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정부는 60대 이상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피해가 커지고 있어 거듭 접종률이 낮은 80세 이상 등 고령층에 예방접종을 부탁했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이번 주 중에는 지난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특히 핼러윈데이 모임 등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말 확진자 숫자도 (9월) 5주 이후 최고치를 보이고 있어 이번 주 저희들도 수요일, 화요일과 수요일을 예의주시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지난주와 비슷한 2000~2500명 수준의 확진자가 이번 주에도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예측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박영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비대면 기자설명회에서 "2000명이 넘고 2500명대까지 지난주와 유사한 수준으로 발생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면서 "수요일, 목요일(0시 기준)에 확진자가 가장 많고 일요일부터 월요일, 화요일까지 주말 효과가 나타나는데 어느 수준으로 얼마나 발생할지 수치까지 범위를 예상하는 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부터 적용된 단계적 일상회복과 10월 말 핼러윈데이 기간 전파가 일어났다면 1주가 지나 처음 평일 검사 결과가 반영되는 이번 주 화요일·수요일부턴 그 영향이 나타날 것이란 판단이다. 해당 날짜 확진자가 발표되는 건 다음 날인 수요일·목요일이다.

평일 대비 검사량이 감소하는 주말 확진자 수는 최근 이틀간 2224명, 1760명으로 모두 추석 직후였던 9월25일~26일(26일~27일 0시) 다음으로 역대 두번째 규모다.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하루평균 2133.6명으로 직전 주 1716.2명에 비해 24.3%인 417.4명 증가했다. 수도권 환자가 25.7%(1342.1명→1686.9명), 비수도권 환자는 19.4%(374.1명→446.7명) 증가했다.

지난주(10월31일~11월6일) 감염재생산지수는 1.20으로 집계됐다. 10월 2주 차(10월10일~16일) 0.86 이후 3주 연속 증가 추세이자 10월24일~30일 1.06에 이어 2주째 1.0을 넘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명의 감염자를 통해 발생하는 2차 감염자 평균으로 이 수치가 1을 초과하면 1명 이상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유행이 확산하는 것으로 본다.

최근 확진자 증가 양상의 원인으로 정부는 ▲실내활동이 늘고 환기는 어려운 추운 날씨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방역조치 완화 및 사적모임 증가 ▲미접종자 유행 규모 증가 등을 꼽았다.

박향 반장은 "날씨가 추워졌고 실내활동이 증가했고 환기가 어려운 점과 일상회복에 따른 방역조치 완화, 그로 인한 사적모임의 증가 이런 것들이 확진자의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근 8주간 만 18세 이상 확진자는 8만5998명 중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가 72.5%로 완전 접종군이 27.5%로 여전히 미접종자 유행 규모가 크고 전파를 주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방대본 관계자도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따른 대면접촉과 사적모임 증가, 겨울철 실내활동 증가, 백신 효과 감소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함에 따라 향후 확진자 발생 예측에 불확실성이 크다"면서도 "환자 증가 추세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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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8일 0시 기준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60명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760명이다. 관련 사망자는 13명 늘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무엇보다 고령층 확진자가 늘고 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증가 추세로 주로 고령층과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

10월31일부터 11월6일까지 일주일간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는 423.3명에서 633.4명으로 210.1명으로 1.5배 가까이 늘었다.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ECMO(체외막산소공급), CRRT(지속적신대체요법) 등으로 격리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10월 마지막 주 332.6명에서 지난주 365.4명으로 약 33명 증가했다. 60세 이상이 79.2%로 고령층이 다수를 차지했다.

지난 1주간 사망자 수는 2주 전 85명에서 126명으로 늘었다. 최근 5주간 사망자 452명을 분석한 결과 89.6%인 405명이 60대 이상이었으며, 71.9%인 325명은 기본접종을 모두 마치고 2주가 지나지 않은 예방접종 미완료자였다.

박 반장은 "접종을 받지 않을수록, 또 그리고 고령층일수록 사망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고령층이신 분들 중에 아직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면 반드시 접종을 받으실 것을 다시 한번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병상 가동률을 보면 중환자 병상 54.9%, 준-중환자 병상 62.2%,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60.2%, 생활치료센터 병상 60.6%다.

신규로 493명 추가되면서 현재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3879명이다. 수도권에서 3727명, 비수도권에서 152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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