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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렉서스 ES300h, 타면 탈수록 매력만점 '패밀리세단'

등록 2021-11-13 11:27:00   최종수정 2021-11-22 10: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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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강남소나타라 불리는 렉서스 ES300h가 또 한번 진화했다. 지난 2018년 완전변경모델을 출시한 이후 올해 또 한번 부분변경을 거치며 더 똑똑해지고 안락해졌다. 타면 탈수록 본 매력을 발산하는 ES300h를 최근 서울 양재동에서 경기도 광주 한 까페까지 왕복 80㎞ 구간으로 시승했다.

시승차량은 최상위 트림인 ES300h 이그제큐티브 모델로 가격은 6860만원이다. 스트롱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5ℓ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D-4S)과 e-CVT, 그리고 대용량 배터리와 2개의 모터가 어우러져 최대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22.5㎏.m의 강력한 힘을 뽐낸다. 공인연비는 리터당 17.2㎞이다.

외관은 ES만의 우아함을 더욱 강조하고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우선 'L-Shape' 유닛의 프론트 그릴로 와이드한 모습을 강조했다. 주간 주행등과 전면 방향지시등은 보다 입체적으로 다듬어져 세련되고 우아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저중심 설계를 통해 구현한 역동성과 쿠페 스타일의 날렵한 사이드 실루엣은 신형 ES300h가 주행성능 향상에 중점을 맞춰 만들어졌다는걸 한 눈에 알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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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인간 중심의 인테리어 철학 '시트인 컨트롤'에 기반해 디자인됐다. 운전자가 주행 중 자세 변화나 시선 이동을 최소화하면서 손 끝으로 차량을 컨트롤할 수 있게 꾸며졌다. 운전석 주위로는 조작 기능과 화면을 최적의 위치에 배치해 운전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

새롭게 출시된 ES300h에는 12.3인치의 대형 고해상도 모니터가 탑재돼 있다. 커다란 디스플레이는 이전보다 112㎜ 전면으로 나와 있어 시인성을 높였다. 터치스크린이 적용돼 간단하게 조작할 수도 있다.

시동을 걸어보니 하이브리드만의 정숙성이 그대로 전달된다. 계기반에 레디란 불이 들어와서 주행이 가능하단 사실을 인지했다. 가속페달을 밟고 본격적인 주행에 들어갔다. 핸들링은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잘 세팅된 느낌이다. 렉서스가 신형 ES300h 핸들링에 크게 신경썼다는데, 그런 노력들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다.

고속구간에서 속도를 높였다. 거침없이 올라가는 속도계가 주행묘미를 배가시킨다. 렉서스코리아가 시승 전 강조한 시원한 가속감이 그대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고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안정감이 만족스럽다. 주행 도중 터널을 자주 통과했는데 시끄럽단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 안정적인 주행에 정숙성까지 더해지니 승차감이 좋아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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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에서의 코너링도 탁월했다. 몸이 흔들리는 쏠림현상도 덜했고 접지력 또한 뛰어났다. 렉서스가 강조한 GA-K(Global Architecture-K) 플랫폼이 적용된 결과다. GA-K는 저중심 차체 설계와 최적의 중량 배분을 구현한 렉서스만의 차량 플랫폼이다. 주행 상황에 따라 감속, 조향, 가속 등 직관적인 조작성과 즉각적인 반응이 가능하도록 한다. 

이전보다 진화한 반자율주행도 만족스럽다. 다이나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은 앞차량과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준다. 차선 추적 어시스트 기능은 차선 인식이 어려운 구간에서도 앞차량을 인식, 주행 차선을 중앙으로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핸들에서 손을 잠시 떼도 알아서 차선에 맞춰 주행한다. 일부 수입차들은 반자율주행에서 다소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ES300h는 다르다는걸 확인시켜줬다. 다만 안전을 고려해서인지 지속 시간은 길지 않았다.

이 외에도 ES300h에는 긴급제동보조시스템, 차선 추적 어시스트, 오토매틱 하이빔 등 한층 진화한 주행보조 기능이 적용됐다. 또한 전후방 사물과 충돌 위험을 감지해 스스로 멈추게 하는 주차 보조 브레이크도 탑재됐다. 아쉽게도 이번 시승에서 이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순간은 없었다. 

주행을 마치고 연비를 본 순간 왜 패밀리세단으로 다들 ES300h를 구매하는지 알 수 있었다. 급제공과 급가속을 반복했음에도 22.7㎞/ℓ란 연비가 도출됐기 때문이다. ES300h가 벤츠, BMW 등 독일 수입차들과 제대로 붙어도 쉽게 밀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는 시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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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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