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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2년8개월 만에 A매치 골…악플 마음고생 날려

등록 2021-11-17 02: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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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 이라크 상대로 결승골…3-0 완승

지난달 이란전 이후 악플에 시달려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골 이어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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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축구 국가대표 이재성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이재성(마인츠)이 2년 8개월 만에 A매치 골맛을 보며 한국 축구의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일부 팬들의 악성 댓글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그는 중요한 순간에 영양가 만점의 결승골을 터뜨리며 짐을 덜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이재성, 손흥민(토트넘), 정우영(프라이부크르)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11일 아랍에미리트(UAE)와 5차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둔 한국은 4승(2무 승점 14)째를 거두며 월드컵 본선행에 성큼 다가섰다.

앞서 레바논을 꺾으며 3위로 올라선 UAE(승점 6)와 승점 차가 무려 8점이다. 남은 4경기 중 원정이 3경기지만 카타르행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재성은 전반 33분 김진수(전북)의 패스를 침착하게 선제골이자 결승골로 연결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용(전북)이 올린 크로스를 김진수가 경합하며 흘려주자 왼발로 때려 이라크의 골네트를 갈랐다.

이재성이 A매치에서 골을 기록한 건 2019년 3월 콜롬비아와 평가전 이후 2년8개월 만이다.

지난달의 아쉬움도 씻었다.

이재성은 지난달 12일 이란과 최종예선 4차전에서 손흥민의 선제골을 도왔지만 동점골의 빌미를 제공하는 실수를 범했다는 이유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1-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일부 강성 팬들은 이재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찾아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선을 넘는 과한 표현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당시 이재성은 SNS에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위로와 격려 그리고 수많은 응원의 메시지를 받고 더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들 잘 보완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남겼다.

지난 시즌까지 분데스리가 2부 홀슈타인 킬에서 세 시즌을 뛰었던 이재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마인츠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지난달 30일 빌레펠트와의 10라운드에서 분데스리가 1부 데뷔골을 터뜨렸다. 최근 골 감각이 오른 상태였다.

이재성은 카타르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멋진 골로 "보답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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