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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美투자 결정]'인구 2만' 소도시 테일러시, 투자 낙점 배경은?

등록 2021-11-24 11: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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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생산라인과 시너지"

넓은 부지에 파격적 세제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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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삼성전자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가 24일 새 공장 부지로 낙점한 테일러 시는 텍사스 주 중부에 있는 인구 약 2만명(2019년 기준 1만9859명)의 작은 마을이다.

삼성전자는 테일러시에 투자를 결정한 배경으로 '기존 오스틴 생산라인과의 시너지'와 '반도체 생태계와 인프라 공급 안정성'을 가장 먼저 꼽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7년 오스틴 공장을 설립하고 20년 넘게 가동 중이다.

테일러시는 삼성전자 미국 파운드리 1공장이 위치한 오스틴시에서 동북쪽 25㎞ 떨어진 곳으로, 차량으로 불과 30분 거리다.

기존 사업장 인근의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오스틴 공장을 중심으로 구축된 부품과 원자재의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은 물론, 근처 공항을 통한 제품 수송 등도 쉬울 전망이다.

용수와 전력 등 반도체 생산라인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도 우수할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기대했다.

특히 신규 부지는 공장과 도로 등을 포함해 485만여㎡로 기존 오스틴 공장보다 4배가량 넓다.

지방 정부도 삼성전자에 파격적인 세금 감면 혜택을 약속했다.

테일러시는 앞으로 10년간 재산세 92.5%, 이후 10년은 90%, 추가 10년은 85%를 보조금 환급 형태로 감면한다. 공장 부지가 속한 테일러시 윌리엄슨 카운티도 10년간 90%, 그 다음 10년 85% 세금 감면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10년간 일자리 1800개를 만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텍사스 지역에는 다양한 IT 기업들과 유수 대학들이 있어 파운드리 고객과 우수인재 확보에도 많은 이점이 있다고 봤다.

특히 최근 텍사스 중부 지역으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라클 등은 캘리포니아를 떠나 텍사스주 오스틴시로 본사를 이전 중이며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등 여러 빅테크 기업들이 최근 텍사스 중부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테일러시 교육구 정기 기부, 학생들의 현장 인턴십 제도 등 인재 양성을 통한 지역사회와도 동반성장 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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