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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리 비난 커지자…은행 수신금리 고속 인상

등록 2021-11-30 11:38:39   최종수정 2021-11-30 11: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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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최대 0.4%포인트 수신금리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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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은행들이 대출금리만 가파르게 올려 예대마진 폭리를 취한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예·적금 등 수신금리를 빠르게 올리고 있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0.25~0.4%포인트 올리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농협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올리게 되면 지난주 기준금리 인상 후 5대 은행 모두가 수신금리를 올린 것이 된다.

앞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폭(0.25%포인트)을 웃도는 최대 0.4%포인트까지 예·적금 금리를 올렸다. 대출금리는 큰 폭으로 올리고 수신금리는 찔끔 인상해 은행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금융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섰고, 이를 의식해 기준금리 인상 폭 이상으로 수신금리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연일 치솟으며 소비자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금리 상승이 주요 원인이지만, 은행들의 적극적인 가산금리 인상도 한 몫했다는 지적이 잇따르며 부정적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에 육박하고, 신용대출 금리도 연내 5%를 웃돌 가능성이 높아졌다.

은행들의 수신금리 인상이 장기적으로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예·적금 등 수신금리 인상이 대출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산출할 때 은행이 예·적금 등으로 조달한 비용이 반영돼 대출금리가 오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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