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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정은경 "전면등교 포기 못해…접종 꼭 해달라"

등록 2021-12-01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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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세 99.9% 미접종…18% 입원

13~24일 방학 전 접종 집중 지원

예방접종센터 및 학교 방문접종

"12~17세 이상반응 98%가 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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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관련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11.2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학기 전면등교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소아·청소년의 적극적인 예방접종과 국민적인 방역 동참을 호소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악화돼 비상계획을 발동할 경우 1단계로 과대·과밀학교 밀집도를 3분의2로 제한하고, 그래도 안정되지 않으면 2단계로 다른 학교까지 밀집도를 제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 부총리는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면등교는 대한민국 일상회복의 핵심인 만큼, 정부는 국민들께 협조와 동참을 구한다"고 호소했다.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예방접종률이 낮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자 교육부와 방역 당국은 '자율'이었던 예방접종을 강력히 권고하기로 했다. 앞서 접종한 고3 남학생 1명이 사망했다는 신고가 있었으나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 추진단은 백혈병이 원인이기 때문에 접종과의 인과성이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방역 당국은 소아·청소년 접종을 2022년 1월22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사전예약을 하지 않더라도 개별적으로 의료기관에 문의해 당일 접종을 할 수 있다.

교육 당국은 기말고사 후 겨울방학 전인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집중 접종 지원주간'을 운영한다.

학교별 접종 희망자 대상 수요조사를 실시한 후 보건소 방문 접종팀의 직접 학교 방문 접종, 보건소 또는 예방접종센터, 관내 위탁의료기관과 학교를 연계한 접종 등을 집중적으로 할 방침이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11월 이후 하루 평균 학생 확진자는 35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최근 4주간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10만 명당 확진자는 99.7명으로, 19세 이상 성인 76명보다 많은 상황이다.

특히 예방접종률이 낮은 12~15세 중학생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11월 둘째 주 7.6명에서 셋째 주 9.7명, 넷째 주 9.1명으로 늘었다. 12~17세 소아·청소년 확진자는 9월 전체 6.1%를 차지했으나 10월 9.1%, 11월30일 기준 8% 수준이다.  확진된 소아·청소년 약 18%는 의료기관에 입원했으며, 이 중 9명은 위·중증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7일부터 20일까지 코로나19에 확진된 12~17세 소아·청소년 2990명 중 2986명(99.9%)은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761명(92.3%)은 한 차례도 접종을 하지 않았고, 1차만 맞은 불완전 접종이 225명(7.5%), 접종을 마친 경우는 4명(0.1%)이었다.

1일 0시 기준 12~17세 소아·청소년 1차 접종자 수는 약 130만명이다.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46.9%, 접종완료율은 24.9%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접종률이 높고, 먼저 접종이 시작된 16~17세의 경우 1차 접종률은 71.3%, 접종완료율은 60.2%다.

새로운 변이바이러스 출현 등 위험요인이 존재하여,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초6·중학생을 비롯하여 아직까지 접종에 참여하지 않은 고등학생은 누구나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

교육부와 방역 당국은 학부모들이 우려하는 접종 이상반응에 대해서도 대부분 경미한 반응이 나타난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3의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사례를 살펴보면 97.6%가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상대적으로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mRNA 백신으로 인해 젊은 남성에게서 일부 발현되는 심근염·심낭염은 모두 15명이었다.

12~17세 예방접종에 따른 이상반응 신고율은 11월20일 기준 0.25%로, 98%가 일반적인 이상반응이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는 32건, 심근염·심낭염 의심사례가 10건이었다.

정 청장은 "소아당뇨, 비만 등 기저질환이 있는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 위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크고, 건강한 청소년의 경우에도 다기관염증증후군과 같은 합병증의 위험이 존재한다"며 "격리 및 등교중지에 따른 학습권의 침해 등 다양하고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개인의 건강과 일상생활을 지키기 위해 접종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는 특별방역대응 계획(비상계획)이 발동될 경우에도 지금의 등교수업 원칙을 유지하기로 했다. 학내외 행사를 자제하고, 모둠활동이나 이동수업 등을 지양한다.

다만 1단계로 과대학교, 과밀학급 등 학내 감염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우에 한해 밀집도를 3분의2로 우선 조정하고, 비상계획 발동 이후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2단계로 나머지 학교도 3분의2 수준으로 밀집도를 조정할 방침이다. 초등학교 1~2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3~6학년은 4분의3만 등교한다.

이 경우에도 유치원과 특수학교는 전면등교를 유지하며, 돌봄 또한 정상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학교 안팎의 방역을 한층 더 강화하고, 청소년 백신접종을 높이면서 현재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중대본 비상계획이 발표되는 중대한 상황에 대해서도, 학교밀집도의 단계별 조정 등의 비상계획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학교 일상회복은 포기하거나 되돌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전파력이 높은 새로운 변이바이러스가 출현한 상황에서 개인과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예방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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