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한달…사망자 '10월 361명→11월 800명' 폭증
전월대비 확진자 60% 이상 증가…수도권 집중고령층 확진자, 전월대비 약 3배 가까이 급증사망자 한 달 사이 361명→800명…월간 최다
[서울=뉴시스] 구무서 정성원 기자 =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한 달 만에 유행이 예상보다 훨씬 급증하고 의료 대응 체계 역시 가파르게 고갈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집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5123명이다. 국내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5000명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11월에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총 8만5974명으로 하루 평균 2865.8명이다. 이는 일상회복을 시작하기 전이었던 10월 5만2622명, 1697.4명보다 증가한 수치다. 해외 유입을 제외한 국내 발생 확진자 수도 10월 5만1979명에서 11월 8만5131명으로 64.1% 늘었다. 특히 비수도권이 1만1830명에서 1만7907명으로 51.4% 증가할 때 수도권은 4만149명에서 6만7406명으로 67.9%의 증가세를 보였다. 고위험군인 고령층 확진자 숫자는 10월 1만776명에서 무려 172.2%나 급증한 2만9332명이다. 동시에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10월 하루 평균 349.8명이었으나 11월엔 506.3명으로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는 723명까지 증가했다. 전국의 코로나19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위드 코로나를 시작한 11월1일까지만 해도 45.9%였으나 이날은 78.8%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병상 가동률은 89.2%, 서울은 90.7%로,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그 결과 사망자는 10월에 361명이 발생했지만 11월에는 무려 800명으로 집계되면서 역대 월간 최다 규모로 증가했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수도권의 병상 가동률이 거의 90%에 육박했는데 이건 가용 병상이 없다고 봐도 된다"라며 "의료 체계가 버티지 못하면 사망자가 많아진다"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병상확보 행정명령 등 행정력을 총동원해 12월 중순까지 1300개 이상의 병상을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또 병상 효율화를 위하 지난 11월26일부터 각 지방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내 확진자의 재택치료를 의무화했다. 아울러 이번 주 중 일상회복지원위원회 각 분과 회의를 거쳐 유행을 억제할 방역 강화 방안 적용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방역의료분과의 경우 오는 2일 오전 9시30분 비대면으로 회의를 연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 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열고 "정부는 수도권 지역 사적 모임 규모와 식당·카페 미접종 방문인원 축소, 방역패스 적용 대상 확대 등을 포함하는 추가 방역강화 조치에 대해 이번 주 중 일상회복 지원위원회를 통해 논의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