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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와 전쟁②]표완수 이사장 "디지털 시대에도 저널리즘 원칙 지키는 것 중요"

등록 2021-12-12 06:01:00   최종수정 2021-12-20 09: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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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진흥재단 취임 1주년 인터뷰

"코로나 허위조작정보는 국민 안전 위협 재앙적 요소"

"언론사, 사실 이면 진실 취재 탐사보도 반드시 강화해야"

"중소 언론 위해 긴급 추경 예산 편성 지원 뜻깊어"

"언론인들에 최신 팩트 체크 기법 사례 등 교육 제공"

재단, 인공지능(AI) 기반 언어 모델 개발

온라인 뉴스 거래 플랫폼 '뉴스토어' 구축

"팩트 체크 기능을 강화하는 노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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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표완수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사진= 한국언론진흥재단 제공) 2021.12.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정보의 전파 속도가 빠르고 범위가 넓은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허위조작정보 만연은 매우 큰 사회적 위협입니다."

표완수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은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가짜뉴스' 문제에 대해 이렇게 경고했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허위조작정보 등은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재앙적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표 이사장은 가짜 뉴스 확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언론사별로 자체 팩트 체크 환경을 조성해줄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장 기자들을 지나치게 속보 경쟁으로 내몰아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사실 이면의 진실을 취재할 수 있는 탐사보도도 반드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재단도 개별 언론사의 노력을 돕기 위해 심층 기획취재 지원을 확대하고 팩트 체크나 언론윤리 관련 교육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 이사장은 1980년까지 경향신문 기자로 일한 후 시사저널 부장, 경인방송 사장, YTN 사장, 시사인 대표 등 다양한 매체와 직종을 거쳤다. 언론 현장과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언론사 사장을 지내며 가시적인 경영 성과를 내는 등 경영자로서의 지도력도 함께 갖춘 인사로 평가받으며 지난해 10월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취임 1년...재단 "중소 언론 위해 추경예산 편성 지원-제도 개선"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지역 및 중소 언론을 위해 긴급하게 추경 예산을 편성해 지원한 것, 언론이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각종 제도를 개선한 것이 뜻깊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에 취임 후 1년이 지난 표 이사장은 "그동안 느끼고 배운 것이 많다"며 "우리 언론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디지털 시대에 대응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취임사에서도 "디지털 세상에서 정보가 많아지게 되면 반드시 수반되는 것이 가짜뉴스의 범람"이라고 지적하고 "팩트 체크 기능을 강화하는 노력을 지원하는 것도 재단이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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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표완수 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언론미디어제도개선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29. [email protected]

취임 이후 1년 남짓 지나는 동안 가짜뉴스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재단 차원에서 언론사 지원을 위해 노력해왔다는 평가다.

표 이사장은 "소위 가짜 뉴스라고 하는 허위조작정보가 우리 사회에 큰 해악이 되고 있다"며 "특히 우리 모두 코로나19 상황에서 허위조작정보가 불러일으키는 사회혼란의 심각성을 목격했고, 정확한 사실에 근거한 가치 있는 뉴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털어놓았다.

재단은 뉴스 생산자인 언론인들에게 최신 팩트 체크 기법과 사례 등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팩트 체크 디플로마, 2022년 대통령 선거 보도 전략, 디지털 4.0과 블록체인 기술, 인공지능이 바꿀 세상, 미디어 혁신을 위한 독자 분석, 디지털 저널리즘의 이해, 디지털 저널리즘과 협업, 유튜브 영상 실습, 모바일 특화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언론인의 슬기로운 SNS 활용, 데이터 저널리즘 멘토링, 드론 저널리즘. 생존형 메타버스 등 올해는 디지털로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춰 다양한 주제들로 구성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재단은 올해 예산에서 뉴스 미디어 디지털 혁신에 82억원, 취재 역량 강화 및 제작 지원에 106억원, 전 국민 미디어 리터러시 향상에 61억원, 민간업계 동반성장에 250억원을 편성했다.

뉴스미디어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뉴스 미디어 디지털 혁신 분야의 주요 사업으로 뉴스콘텐츠 디지털화 지원, 디지털 뉴스제작 인프라 운영 지원, 뉴스저작권 판매 플랫폼 '뉴스토어' 운영을 추진했다.

언론사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규 미디어 서비스 개발 지원, 인공지능(AI) 기반 언어 모델 개발 등 신규 사업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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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표완수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사진= 한국언론진흥재단 제공) 2021.12.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팩트의 엄정함을 지키고, 팩트와 주장을 혼동하지 않는 가치 있는 기사를 쓰는 것이 언론의 기본입니다. 재단은 그런 언론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좋은 기사의 가치는 독자들이 반드시 평가해 줄 것입니다."

표 이사장은 특히 코로나 확산으로 디지털화를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새로운 시대에 대해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위기가 되겠지만 제대로 준비해 대응한다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디지털 시대를 맞아 뉴스 생산과 활용 단계 전반을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뉴스 생산 측면으로 보자면 국민이 구독하고 싶은 뉴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짚었다. "생산된 뉴스에 신기술을 접목해 뉴스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뉴스의 활용 범위를 넓혀야 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저널리즘 원칙에 충실한 기사는 제대로 보상받아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재단은 올해 온라인 뉴스 거래 플랫폼인 '뉴스토어'를 구축했다. 표 이사장은 이 플랫폼이 디지털 뉴스 유료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단은 또한 약 8000만건의 데이터를 모은 '빅카인즈'를 통해 뉴스 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언론계의 디지털 혁신 지원을 위해 언론사별로 필요로 하는 신규 디지털 서비스 개발도 지원하고 있다.

표 이사장은 "재단은 언론사들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며 디지털 뉴스생태계가 선순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재단의 노력만으로 기회를 만들어 낼 수는 없다, 개별 언론사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 미디어 시대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표 이사장이 생각하는 개별 언론사의 노력은 '저널리즘 원칙 지키기'다.

"디지털 시대에도 저널리즘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널리즘에 기반을 두지 않은 언론의 디지털 혁신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 허위조작정보가 만연한 상황에서 사실을 넘은 진실의 가치를 지키고 드러낼 수 있는 것은 저널리즘 원칙을 기반으로 하는 언론이라고 생각합니다. 팩트에 충실하고 진실에 다가가려 노력하는 기사는 독자들이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디지털 시대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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