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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알못]사모신용펀드(PCF)가 뭔가요

등록 2021-12-13 08:00:00   최종수정 2021-12-20 09: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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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사모신용펀드(PCF) 조성 및 투자가 최근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사모펀드의 새 먹거리로 떠오른 사모신용펀드란 무엇일까요.

사모신용펀드(Private Credit Fund·PCF)란 사모로 자금을 모아 대출,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것을 말합니다. 기존 PEF가 주로 해오던 바이아웃(경영권 인수)과 달리 경영 참여 없이 소수 지분을 인수할 수 있고 부동산 투자 등도 가능하죠. 바이아웃 투자에 비해 수익률은 낮지만 보다 안정적으로 다양한 방식의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국내 경영참여형 PEF가 진출할 수 없는 분야였습니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 운용사만 대출형 상품을 다룰 수 있었죠.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사모펀드 분류가 전문투자형과 경영참여형에서 일반사모펀드와 기관전용 사모펀드로 나뉘게 되면서 10월부터 PEF 운용사의 대출형 펀드 조성 및 운용이 가능해졌습니다. PEF에 적용된 '10%룰'도 사라졌죠.

기존 경영참여형 PEF도 사모신용펀드, 사모대출펀드(PDF) 등 크레딧 펀드 조성 및 투자에 나설 수 있게 되면서 담보가 있는 선순위대출부터 중순위 메자닌, 우선주 등 다룰 수 있는 상품의 범위가 늘었습니다. 이전에는 주로 외국계 운용사들에 의해 소화되던 시장이지만 앞으로는 국내 자금의 공급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자금 조달이 필요하지만 경영권은 지키고 싶던 기업들의 선택지도 늘어난 셈입니다.

이에 국내 주요 PEF들이 관련 사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지난해 크레딧 부문인 IMM크레딧솔루션(ICS)를 출범, 올해 4월 SK루브리컨츠 지분 40%를 약 1조원에 인수했습니다. IMM ICS는 10월 국내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에 1800억원을 투자해 본격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VIG파트너스가 5월 출범한 크레딧 부문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은 최근 1호 펀드 조성을 완료했습니다. 해외 기관투자자들로 구성된 유한책임사원(LP)들의 출자 약정 금액은 1억5000만달러(약 1800억원)이며 이후 1억5000만달러를 추가 출자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됐습니다. 원금보호장치를 마련하면서도 10% 중후반대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기회추구형 크레딧(Opportunistic Credit) 투자에 나설 예정입니다.

글랜우드PE도 글랜우드크레딧을 설립했습니다. 이를 통해 최근에는 GS건설이 LG그룹 계열사 S&I코퍼레이션 건설부문을 인수하는 데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죠. 아울러 스틱인베스트먼트 등도 크레딧 부문을 신설, 진출할 계획입니다.

※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 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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