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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급여 지출 석달째 1조 아래…'숙박·음식' 부진 여전

등록 2021-12-13 12:00:00   최종수정 2021-12-20 09: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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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11월 노동시장 동향 통계 발표

구직급여 지급액 8224억…신청자 감소

고용보험 가입 33만명↑…증가폭 둔화

숙박음식 19개월째 감소세…폭은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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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지난 7월13일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구직자가 상담을 받으러 가고 있다. 2021.07.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실업자의 구직활동 지원을 위해 정부가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구직급여(실업급여) 지출액이 지난달 3개월 연속 1조원을 밑돌았다.

제조업을 비롯해 대부분의 업종에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증가한 영향이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숙박·음식업의 부진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11월 노동시장 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8224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913억원(10.0%) 감소했다.

이는 지난 9월(9754억원) 이후 3개월 연속 1조원을 밑도는 것이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월부터 1조원대 지출 규모를 이어오다 8개월 만에 1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이 1조원 아래를 유지한 것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신규 신청자는 8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000명 줄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000명), 건설업(-1000명), 숙박음식(-1000명) 등에서 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구직급여 수혜자도 53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6만8000명 줄었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노동시장 회복, 작년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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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실제로 지난달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는 1463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3만4000명 증가했다. 내수 개선과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대다수 업종에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증가한 것으로 고용부는 분석했다.

특히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362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9만2000명 늘며 올해 1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기장비, 전자통신, 기계장비, 자동차 등이다.

지난달 서비스업 가입자도 1010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1만명 증가했다. 소비심리 개선, 온라인 서비스 확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 7월 48만5000명까지 늘었던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의 증가폭은 계속 둔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지난해 추경 일자리사업으로 증가했던 공공행정 가입자가 기저효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제외하면 7개월 연속 40만명 이상 증가하고 있어 고용 상황이 개선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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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그럼에도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의 부진은 여전한 모습이다.

지난달 숙박·음식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 동월보다 3000명 줄어 지난해 5월(-3000명) 이후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감소폭은 지난 9월(-6000명)보다 다소 축소됐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이 다음 달 노동시장 동향 지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실장은 "12월 고용통계부터 반영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코로나 과정을 2년 가까이 거쳐오면서 타격이 컸던 부분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본다. 추가적인 타격은 제한적이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밝혔다.

고용보험 지출액이 다시 1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통 1~2월에는 실업급여 신청이 많이 몰리는 시기이기도 하다"며 "내년 초에 다시 1조원대 수준으로 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중 상용직과 임시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다. 택배기사 등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 프리랜서, 자영업자 등은 제외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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