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올림픽 출전하는 차준환 "후회 없이 할래요"
피겨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우승…2회 연속 올림픽 본선 출전'생애 첫 올림픽' 이시형 "베이징서 4회전 점프 뛰는 게 목표"
차준환은 9일 경기도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6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합계 185점으로 우승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98.31점을 얻은 차준환은 총점 283.31점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1차 선발전에서 239.16점으로 우승한 차준환은 2차 선발전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1~2차 선발전 합계 총점 522.47점으로 전체 1위에 오르며 상위 2명에게 주어지는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한국 피겨는 베이징동계올림픽 남녀 싱글 출전권을 2장씩 갖고 있다. 1, 2차 선발전 총점을 합해 최종 순위 1~2위가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단다. 차준환은 경기를 마친 뒤 "후반부에 실수가 있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연습한 만큼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날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두 번의 4회전 점프에 성공하며 베이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두 번의 4회전을 성공했다. 그동안 아쉬움이 있었는데 극복했다"며 "콤비네이션에서 실수가 나왔지만, 연습 때는 편했기 때문에 남은 기간 실수를 보완하겠다"고 했다. 2018 평창 대회에서 처음 올림픽에 나섰던 차준환은 2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차준환은 "4년 전과 달라진 점이라면 스스로 단단해진 것이다. 경험을 쌓고 발전했다. 베이징에서도 깨끗하게 실수 없는 연기를 하고 싶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평창 대회에서 한국 선수 남자 싱글 역대 올림픽 최고인 15위에 올랐던 차준환은 베이징 대회에서 톱10에 도전한다. 그는 "솔직히 아직 순위에 대한 목표를 세우진 않았다. 후회 없이 한다면 높은 곳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후반부 체력 저하에 대해선 "남은 기간 연습을 이어간다면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며 "오늘 실수를 걱정하기보다 자신 있게 연습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차준환은 오는 18일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개막하는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내달 초 개막하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의 리허설 무대다. 그는 "4대륙까지 일주일 정도밖에 시간이 없다. 지금까지 한 대로 열심히 할 예정"이라며 "코로나로 한국에서 훈련을 계속해왔는데, 어렵다고 생각 안하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준환에 이어 1, 2차 선발전 전체 2위에 오른 이시형(고려대)은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에 나선다. 이시형은 1, 2차 선발전에서 총점 477.85점을 기록했다. 그는 "최종적으로 베이징올림픽에 나가게 돼 기쁘다. 열심히 훈련해서 베이징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 출전이 쉽지 않아 저에게 기회가 올 거라 생각 못 했다. 그런데 작년에 기회를 얻었고, 올림픽에 나가게 됐다. 처음 올림픽인 만큼 제가 가진 모든 걸 쏟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준환과 함께 4대륙 선수권대회에 나설 예정인 이시형은 "올림픽 출전만으로도 정말 감사하다. 베이징에서 꼭 4회전 점프를 성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