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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건강목표 재점검 시기…MZ세대 '고혈압' 확인을

등록 2022-02-14 15:31:16   최종수정 2022-02-28 09: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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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030 고혈압 환자 약 22만명 발생

유병기간 길수록 심혈관질환 위험성 커져

합병증 발병률·사망률 낮추려면 혈압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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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혈압은 국내 성인 3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질환이다. (사진= 아이스탁 제공) 2022.02.14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운동과 다이어트는 매년 새해 계획에 등장하는 단골메뉴이지만 계획으로만 남는 경우가 많다. 2월은 지난 한 달을 되돌아보며 연초 목표를 재점검하기에 좋은 시기다. 새해 계획을 다시 한 번 실행에 옮기기 전 특히 확인해야 할 건강지표 중 하나는 고혈압이다.

고혈압은 국내 성인 3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질환이다. 전체 뇌혈관 질환의 50%, 협심증과 심근경색 등 심장병의 30~35%, 심부전의 10~15%는 고혈압으로 인해 발생된다. 최근 MZ세대(2030세대)에서도 고혈압 환자 수가 증가 추세에 있지만, 인지(진단)율과 치료율이 다른 세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030 고혈압 4년간 43% 증가…인지·치료율 성인층 중 '최저'

2030세대에서도 고혈압 인구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20대 고혈압 환자는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원발성 고혈압 기준으로 2016년 약 2만5000명에서 2020년 약 3만5000명으로 43% 증가했다. 30대의 경우 2016년 약 15만 명에서 2020년 약 19만 명으로 같은 기간 26% 늘어났다.

하지만 2030세대의 고혈압 인지율(고혈압 유병자 중 의사로부터 고혈압 진단을 받은 비율)과 치료율(의사에게 고혈압을 진단받은 환자 중 혈압조절약을 한 달에 20일 이상 복용한 사람 비율)은 다른 세대에 비해 현저히 낮다.

대한고혈압학회가 국민건강영양조사(1998년~2019년)자료를 분석해 지난해 12월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2030세대의 고혈압 인지율은 남자 23.4%, 여자 20.7%으로 40대(남자 43.6%·여자 54.3%), 50대(남자 72.7%여자 67.1%) 등 전체 성인층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2030세대의 치료율도 남자 11.7%, 여자 20.7%로 고혈압을 앓고 있는 2030세대 10명 중 1~2명 정도만 약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치료율 역시 40대(남자 39.9%·여자 52.3%), 50대(남자 64.0%·여자 61.8%) 등 전체 성인층 중 가장 낮았다.

◆젊은 고혈압 환자, 심혈관 질환 예방 위해 혈압관리 더 중요

고혈압 치료는 혈압 조절을 통해 장기적으로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해 사망률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고혈압이 심뇌혈관 질환 발생과 사망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고 유병기간이 길수록 고혈압, 당뇨병 등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고혈압 환자는 장기적으로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혈압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미국에서 거주하는 18~30세 성인 5079명을 1985~1986년부터 2015~2016년까지 추적관찰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CARDIA·Coronary Artery Risk Development in Young Adults)연구 결과, 정상혈압인 성인과 비교해 상승 혈압, 1기 고혈압(140~159mmHg/90~99mmHg), 2기 고혈압(1기 이상) 환자 모두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심뇌혈관 질환의 장기간 합병증 발병률과 사망률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혈압은 140/90 mmHg 미만으로 조절하고 약효가 24시간 지속돼 1일 1회 복용하는 약을 권장한다. 특히, 고혈압 약을 선택할 때 동반질환 등 환자 상태를 고려하고 혈압 변동을 최소화해 혈압을 안정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약물을 권고하고 있다. 혈압 변동성이 높은 고혈압 환자(상위 20%)는 낮은 환자(하위 20%)에 비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2.1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와 미국, 유럽의 주요 고혈압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1차 치료 시 권고되는 칼슘채널차단제(CCB)계열의 고혈압 치료제 성분 중 하나인 암로디핀은 낮은 혈압 변동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1개 무작위, 대조 연구에 참여한 5188명의 경증·중등도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문헌 검색·분석에서 평탄지수(매시간 측정한 모든 혈압을 분석해 평가하는 활동지표)를 이용해 암로디핀 5mg, 텔미사르탄 40mg, 80mg, 로사르탄 50mg, 발사르탄 80mg, 160mg, 라미프릴 10mg 등 7개 고혈압 치료제의 24시간 수축기·이완기 혈압을 비교한 결과, 암로디핀은 다른 대조약물과 비교해 낮은 혈압 변동성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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