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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尹측 김오수 사퇴 압박에 "총장 때, 당선인 때 이야기 달라"

등록 2022-03-17 10:18:01   최종수정 2022-03-17 10: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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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먼저 사면…文, 이명박 사면 부담됐을 것"

윤호중 비대위 "정당성 ·안정성 중 비중 분분해"

이재명 역할론 "다시 갑옷 입고 전장 가라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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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지난 16일 오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대회의실에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광주회의가 열린 가운데 조응천 비대위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3.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의 검찰총장 사퇴 압박과 관련, "특정 사건 수사가 마음에 안 든다 해서 나가라, 그거는 완전히 앞뒤가 다른 얘기고 (본인이) 총장 때 얘기와 대통령 당선인이 됐을 때 얘기가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인 조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석열 (당시) 총장이 검찰주의자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독립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목놓아 외쳤던 그런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총장을 그만두면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자기를 그렇게 못살게 굴고 징계하고 할 때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을 더이상 지킬 수 없어 나간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자기가 지금 몸을 던져야지 정치적 중립, 독립을 지킬 수 있겠다는 거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선인만 빼고 당선인과 제일 가깝다고 여겨지는 분들이 돌아가면서 말씀하셨고, 당선인도 대선 기간 중에는 김오수 총장이 대장동 사건 제대로 수사 안 한다, 책임져야 될 거 아니냐는 취지로 얘기했다"며 "정치적 중립, 독립을 지키는 가장 법적 제도, 시스템은 총장의 임기를 지켜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 무산과 관련해선 "그동안 항상 선거일 이후 10일 내 양쪽이 만나 항상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낸) 그런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 그건 물 건너갔다고 봐야 된다"며 "적폐수사 해야죠, 해야죠, 해야죠 했던 그런 앙금도 좀 남아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봤다.

윤 당선인 측의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건의에 대해선 "대선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을 한 묶음으로 해서 같이 건의해 받아드리는 게, 통상적인 여태까지 본 모양이었다"며 "그런데 먼저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해 버렸지 않나"라고 언급했다.

이어 "사면은 항상 명분이 국민통합이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함으로써 통합의 취지는 달성했다고 메시지는 냈다고 생각하실 것 같은데, 그래서 아마 (이 전 대통령 사면 요구는) 조금 부담스러울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 대한 당 내홍을 두고는 "윤호중 (원내대표) 자신도 (대선 패배에) 상당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사실 굉장히 고사를 했다고 한다. 거의 독배를 마신 걸로 자기는 정말 억울하다고 한다"며 "당내에서 (정당성 ·안정성) 어느 쪽에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서 지금 분분하다"고 전했다

이재명 역할론에 대해선 "정말 간발의 차이로 패전했다고 하는 격전을 치르고 돌아와서 이제 갑옷을 막 벗으려고 하는데 '잠깐만, 다시 갑옷 입고 전장으로 또 가시오' 이거다"라며 "온당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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