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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대란' 막자…전원명령 늘리고 퇴실절차 단축(종합)

등록 2022-03-18 12: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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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 전원명령 주 1회→주2회

'퇴실 권고' 없이 바로 '퇴실 명령'

병상 부족 지자체, 인근지역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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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의료정책실장)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비대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2.03.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중증 병상 회전률을 높이기 위해 격리해제자에 대한 전원명령을 주 2회로 늘리고, 퇴원해도 된다고 판단하면 권고없이 즉시 퇴실명령을 내린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18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검체채취일 기준 20일이 지난 중증병상 환자에 대한 전원명령을 주 1회에서 주 2회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중환자 병상에 있는 환자들이 중증에서 벗어났다고 판단되면 즉시 준중증 병상이나 회복기 병상으로 옮기도록 해 병상 회전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준중증·중등증병상은 검체채취일 기준 10일이 지나면 전원명령이 내려진다. 준중증 병상 입원환자는 주 2회, 중등증 병상 입원환자는 주 1회씩 실시한다.

중증 병상에 입원한 환자 중 산소요구량 5ℓ 이하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재원적정성 평가 절차도 단축한다. '평가→퇴실 권고→퇴실 명령→미이행시 손실보상금 삭감' 4단계에서 '퇴실 권고'를 생략한다.

퇴실 대상으로 평가되면 '퇴실 권고' 없이 바로 '퇴실 명령'이 이뤄져 소요일은 5일에서 3일로 단축될 전망이다.

이 같은 병상 효율화 조치는 오는 21일부터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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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을 국가지정치료병상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2022.01.17. [email protected]
정부는 향후 병상의 유형별 특성, 지정원칙 등을 고려해 병상 확충을 추진하되, 가동률이 높은 중증·준중증 병상을 우선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0시 기준 병상 가동률은 중증 66.5%, 준중증 71.6%, 감염병 전담병원 46.7%다.

광주(98.2%), 전남(82.6%), 경남(85.7%) 등 일부 지자체의 병상 가동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이 통제관은 "최근 들어 비수도권에 많은 환자가 발생했고 광주, 전남은 특히 60세 이상 어르신이 많아 위중증 환자가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부족한 중증 병상을 빨리 확충하고 20일 이상 입원 중인 환자들도 빨리 전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병상이 모자란 지자체는 인근 지자체로 환자를 이송한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권역별로 병상 대응을 하고 있어서 특별히 병상 가동률이 높은 지역은 그 옆 지역까지 운영한다"며 "가급적 가까운 지역 안에서 입원할 수 있도록 병상 효율화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 확진자도 일반 병원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코로나19의 법정 감염병 등급을 2급으로 전환하는 문제도 논의 중이다.

박 반장은 "2급 감염병 전환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며 "정점이 지나면 의료현장에서 확진자가 제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대응시스템으로 개선하는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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