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전투력 침공 직후 보다 90% 이하로 떨어져…미 국방부 평가
병력 10% 상실 부대는 전투 임무 수행 불가러군 곳곳서 고전…동상으로 후퇴한 사례도진격 못한 탓에 장거리 포격·로켓 공격 의존민간에 대한 의도적·무차별적 공격은 전쟁 범죄생화학무기 사용 징후는 아직 없어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의 전투력이 침공 시작 때와 비교해 9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미 국방부 고위당국자가 평가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한 고위 국방부 당국자는 러시아군이 보급 문제 등 "다수의 전선에서 고전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이 동상 때문에 후퇴한 사례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러시아군 사상자수를 평가하지 않았으나 지난주 미 정보당국은 보수적으로 평가할 때 러시아군 전사자가 7000명에 달한다고 밝혔었다. 미 국방부 당국자들은 사망 또는 부상으로 병력의 10%를 상실한 단위부대는 전투 임무를 수행할 수 없게된다고 밝혀왔다. 사상자가 늘어나면 사기와 부대 단결력이 저하된다. 고위 당국자는 러시아군이 화학무기 또는 생물무기를 사용하려는 징후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제법으로 금지된 생화학 무기를 사용하려 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기업계 지도자들과 모임에서 "푸틴이 궁지에 몰렸다"고 말했다. 고위당국자는 러시아군이 키이우 등 대도시 지역에서 진격할 수 없었기 때문에 도시에 대한 장거리 포격과 로켓 공격에 의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4시간 사이에 아조프해의 러시아 전함이 처음으로 마리우폴을 포격했다면서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은 전쟁 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주 쯤부터 러시아군이 의도적으로 병원과 대피소 등 민간시설을 공격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를 확인했다"면서 "러시아군의 지상 활동에서도 전쟁 범죄에 해당하는 행위의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 정부는 현재 진행중인 여러 건의 조사에 대한 증거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밝히고 "저들이 민간인과 우크라이나 국민들에 대한 무차별적이고 의도적인 공격이라는 전쟁 범죄를 저지를 명백한 증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