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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연방정보국, 내부 문건에서 "우크라 시위대 납치할 것"

등록 2022-03-23 16: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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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헤르손 시위대 봐 줄 생각 없어"

"주민들 납치해서 '큰 위협' 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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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플래닛 랩스 PBC가 제공한 위성사진에서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의 공항에서 화재와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15일 러시아가 침공 초기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 공항을 공격, 치명적 타격을 입혔다고 우크라이나 합참이 16일 밤(현지시간) 늦게 밝혔다. 2022.3.17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헤르손에 공격을 지속하면서 이 지역 주민들을 납치해 '더 큰 위협'을 가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러시아 연방정보국(FSB) 내부 문서가 공개됐다.

2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FSB 관계자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서한에서 "러시아는 거리로 뛰쳐나온 우크라이나 시위대와 더 이상 '착하게 놀아줄' 의사가 없다"고 적혀있다.

이어 "사람들은 밤중에 집에서 납치될 것"이라며 "(헤르손) 시의 절반을 추방해야 한다고 해도, 우리는 그럴 준비가 돼 있다"고도 덧붙였다.

헤르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첫 번째로 장악한 인구 30만 명 상당의 대규모 도시다.

최근 헤르손에서는 주민들이 모여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국가를 부르며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러시아군은 총기 등을 사용해 시위대 진압에 나섰다.

지난 21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헤르손에서 러시아 전범들이 침략자에 맞서 평화롭게 시위하던 비무장 시민들을 향해 발포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다만 외신은 러시아군의 병력이 약화해 우크라이나가 헤르손을 탈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1주일 내 촬영된 위성 영상을 분석한 결과 헤르손 공항에서 러시아 헬기가 철수됐다는 점에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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