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각 인선 속도전…韓 후보자 '입김' 주목
韓 "내각 너무 늦지 않게…리뷰 마쳤다"당선인 측도 "4월15일 이전 발표 목표"윤-한 만찬 회동서 대략 얼개 맞춰진듯韓, 윤에 차관 추천하는 '책임장관' 제안尹"같이 일할 사람 의견이 중요" 공감대부처조직개편 방향·시기도 韓 의견 중요
[서울=뉴시스] 박미영 최서진 기자 = 윤석열 정부 첫 총리 후보자가 한덕수 전 총리로 지명되면서 한 후보자 중심으로 이번 주부터 장관 인선 퍼즐 맞추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대통령직인수위법에 따르면 총리 지명자는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결정권을 갖는다. 총리 후보자가 장관 인선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당선인에 전달될 새정부 첫 내각 리스트도 조만간 완성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한 후보자의 입김이 얼마나 반영될지도 관심사다. 한 후보자는 3일 총리로 지명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선인 말씀대로 내각은 너무 늦지 않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 후보자와 윤 당선인 측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장관 후보자에 대한 '리뷰'는 이미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후보자들로 부터 검증 동의를 받아 검증이 진행 중이라 한다. 한 후보자도 '18개 부처 장관 모두를 다 리뷰했나'라는 질문에 "아직 준비가 안된 분들도 있겠지만 아마 대부분은 한번 얘기를 했다"고 했다. 총리 후보 지명 전날 이뤄진 윤 당선인과 한 후보자간에 이뤄진 3시간 가량의 샌드위치 만찬에서 장관 후보에 대한 대략적 얼개가 맞춰진 것으로 읽히는 부분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일단 총리께서 내각에 대한 인사 제청권을 갖고 있는 만큼 사전에 사전 의견 교환이 있었다. 제청권을 충실히 수행하실 수 있을 걸로 생각한다"며 "경제부총리를 포함해 내각 지명은 가급적 4월 중순 , 국회 청문기한을 감안하면 15일 이전에 발표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가 장관 인선을 서두르는 데는 취임전 차관급까지 인선을 마무리 해 경제, 사회, 외교 안보 등 각 분야별 '원팀' 구성을 완벽하게 이뤄놓고 새정부 국정 운영에 안정을 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후보자가 당선인에 차관 인선을 장관에 위임하는 '책임 장관제'를 제안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장관 지명자가 함께 일할 차관을 추천하게 되면 권한을 주되 그만큼 책임을 부여할 수있는 데다 공직 사회 분위기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게 한 후보자의 생각이다. 윤 당선인도 한 후보자의 제안에 대해 "결국 함께 일할 사람을 선발하는 문제에서는 장관의 의견을 가장 중시할 생각"이라며 공감의 뜻을 표했다. 이로써 총리가 인사권등의 의사 결정에 있어 전보다 더 큰 권한과 책임을 갖고 의견을 개진할 수있도록 하는 책임총리제의 첫 출발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조직개편과 관련해선 현재 정치권에서는 6.1 지방선거 이후로 개편 시점을 미루고 일부만 조정하는 '4월 소폭 개편설'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현재 인수위 내에서도 폭, 시점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조직개편은 장차관 인사와 맞물려 돌아가는 만큼 한 후보자의 의견이 대폭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한 후보자는 조직개편과 관련해 "인수위에서 충분히 마지막 단계에 와 있지는 않지 않나 싶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그런 것들이 좀 진행되는 과정에서 서로 의견 교환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외교통상 전문가인 한 전 총리가 후보로 지명됨에 따라 통상 기능의 외교부 이전 여부를 놓고 벌인 외교부-산업부의 잡음을 잠재우고 원점부터 논의가 다시 시작될 거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