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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람 난 골잡이 이승우…3년 만에 대표팀 복귀 가능할까

등록 2022-04-14 16:18:52   최종수정 2022-04-25 09: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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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입성 후 3골 1도움 맹활약

벤투 보는 앞에서 김천과 홈 경기 1골 1도움 원맨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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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프로축구 수원FC 이승우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올해 K리그1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물오른 경기력을 자랑 중인 이승우(24)가 3년 만에 대표팀 복귀를 노리고 있다.

이승우의 발끝이 날카롭다.

지난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김천 상무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9라운드 홈 경기에서 이승우는 결승골을 포함해 1골 1도움을 올리며 수원FC의 3-2 승리를 견인했다.

모두의 의심 섞인 시선을 뚫고 K리그1에 안착한 이승우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큰 주목을 받았던 이승우는 이탈리아, 포르투갈, 벨기에 무대를 전전하다 올해 수원FC에 입단해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유럽 무대에서 사실상 '실패'한 이승우를 향한 시선을 곱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적은 체격에 스피드까지 예전만 못한 그가 거칠기로 유명한 K리그1에 제대로 안착할 수 있을지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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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수원FC 이승우.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러나 이승우는 시즌 초반 골 폭풍으로 자신을 향한 의구심을 한 번에 날려버렸다.

6라운드 대구FC와 경기에서 K리그 데뷔골을 넣으며 부활의 신호탄을 쏜 그는 7라운드 성남FC와 경기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2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잠시 숨을 고른 이승우는 9라운드 김천과의 홈 경기에서 또 한 번 춤사위를 펼쳐 보였다.

전반 막판 김현의 헤더골을 도우며 시즌 1호 도움에 성공한 뒤 후반 9분엔 직접 상대 골망을 갈랐다. 시즌 3호골이자, 첫 멀티 공격포인트였다.

특히나 김천과 경기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기장을 찾아 의미가 더했다.

유럽에서 뛰던 이승우는 2019년 6월11일 이란과의 평가전을 끝으로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A매치 통산 11경기 0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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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1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평가전 한국 대 이란의 경기, 이승우가 공을 잡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2019.06.11. [email protected]
출전 시간이 부족했고, 동 포지션에 경쟁자가 워낙 많았다.

하지만 이승우가 국내 무대에서 연일 골 폭풍을 몰아치면서 벤투 감독도 더는 그를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베스트11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 벤투 감독이 11월 개막하는 2022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이승우 카드를 다시 꺼낼지는 미지수지만, 본선까지 7개월 가까이 남은 만큼 변수는 충분하다.

벤투 감독도 지난 7일 미디어 간담회에서 "최종 엔트리를 정하기엔 아직 시간이 많다"면서 대표팀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우에겐 당장 7월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이 기회다. 이 대회는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아 해외파 소집이 어려워 국내파 중심으로 팀을 꾸려야 한다.

수원FC에서 활약을 통해 동아시안컵에서 태극마크를 단다면, 벤투 감독의 마음을 흔들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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