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타·양효진, V-리그 최고의 선수로 '우뚝'(종합)
케이타, MVP와 베스트7 라이트 부문도 수상양효진, MVP에 이어 팀 후배 이다현과 함께 최고의 센터 등극박승수·이윤정, 신인상 수상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KB손해보험의 외국인 선수 케이타와 현대건설의 양효진이 '도드람 2021~2022시즌 V-리그' MVP에 등극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8일 오후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케이타와 양효진은 이번 시즌 남녀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로 MVP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케이타는 31표 중 23표를 획득해 7표를 받은 곽승석(대한항공)을 제치고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엄청난 득점력을 뽐낸 케이타는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았다. 이번 시즌 1285점을 기록해 역대 한시즌 최다득점 기록을 갈아치웠고, KB손해보험을 사상 첫 정규리그 2위로 이끈 후 챔피언결정전 무대까지 올려놨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쉽게 우승컵을 들어올지지 못했지만, 케이타의 활약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득점 1위에 오른 케이타는 공격종합, 서브, 퀵오픈 등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공격지표 모든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케이타는 "MVP를 받게 돼서 너무 기분 좋다. 팀에게 너무 감사하고, 팬분들도 감사하다. 사실 여기까지 올 수 있어서 좋지만, 우승 약속은 지키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다. 상을 수상하게 돼서 너무 기분 좋고, 내년에도 KB손해보험과 같이 하고 싶다. 그러기를 바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건설의 센터 양효진은 팀의 중심을 잡아주며 정규리그 1위에 기여했다. 31경기에 출전해 502점을 올렸다. 블로킹, 속공, 오픈공격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양효진은 31표 중 28표를 받는 등 압도적인 득표율을 자랑했다. 양효진은 "구단 사장님, 단장님,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 애써주신 만큼 좋은 결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코로나19로 힘든 분들이 많으신데 우리 팀도 코로나를 피해가지 못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마무리를 하지 못해서 여운이 남는 시즌이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여자부는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조기에 종료됐고, 현대건설은 리그 1위 자격만 차지하게 됐다. 여자부는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았다.
OK금융그룹의 레프트 박승수와 한국도로공사의 세터 이윤정은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박승수는 "영광이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하고, 부모님도 감사드린다. 다음 시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실업팀 출신인 이윤정은 만 25세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신인상을 받았다. 이윤정은 "프로 첫 시즌에 팬 분들의 사랑과 관심 덕분에 신인상을 받게 됐다. 항상 믿어주신 감독님, 코칭스태프과 팀 언니, 동생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팀을 위해 더 책임감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케이타는 베스트7 라이트 부문도 수상해 두배의 기쁨도 누렸다. 나경복(우리카드)과 레오(OK금융그룹)는 최고의 레프트 선수에 선정됐고, 신영석(한국전력)과 최민호(현대캐피탈)는 베스트 센터에 뽑혔다.
황택의(KB손해보험)는 세터 부문, 박경민(현대캐피탈)은 리베로 부문에서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여자부 베스트7도 발표됐다. 라이트 부문은 GS칼텍스의 외국인 선수 모마가 차지했고, 박정아(한국도로공사)와 강소휘(GS칼텍스)는 베스트 레프트로 뽑혔다. 현대건설의 신구 센터 이다현과 양효진은 나란히 베스트7에 이름을 올렸고, 김다인(현대건설)은 최고의 세터로 이름을 올렸다. 임명옥(한국도로공사)은 최고의 리베로에 선정됐다. 대한항공을 2시즌 연속 통합 우승으로 이끈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남자부 감독상을 받았고, 현대건설을 리그 1위로 이끈 강성형 감독은 여자부 감독상을 수상했다. 최고의 매너를 보여준 구단에게 주어지는 페어플레이상은 현대캐피탈과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이 받았다. 한편 심판상도 발표됐다. 주·부심 부문에서 남영수 심판이, 선심 부문에서는 곽미정 심판이 영예를 안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