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슬로뱐스크 미사일 공격…우크라군 화학 공장에 봉쇄돼
슬로뱐스크 시장 "두 지역 피격…피해 규모 파악 중"체첸군 "루비즈네 퇴각 잔류 우크라군 공장에 가둬"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80% 이상을 장악했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러시아가 도네츠크주 슬로뱐스크에 미사일 공격을 이어가며 압박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바딤 야흐 슬로뱐스크 시장은 이날 도시 두 지역에 미사일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으며, 당국이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슬로뱐스크는 도네츠크 지역으로 남하하는 러시아군의 주요 목표로, 러시아가 지난달 초 군사 작전 초점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동부로 변경한 이후 핵심 초점이 돼 왔다. 전날 우크라이나 총참모부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슬로뱐스크 북쪽 올렉산드리우카, 샨드리홀로베 마을에서 우크라이나군 방어 돌파를 시도했다. 최근 2주간 교전이 지속해서 이어졌지만, 러시아군은 지상에서 거의 진전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루한스크주 루비즈네에선 러시아군이 화학 공장에 우크라이나군을 봉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러시아 관영 통신 리아노보스티는 압타 알라우디노프 체첸 수장 보좌관을 인용해 루비즈네에서 퇴각한 뒤 잔류한 우크라이나 부대를 자랴 화학공장에 봉쇄시켰다고 보도했다. 알라우디노프 보좌관은 "자랴 공장을 봉쇄하느라 분주했다"며 "(우크라군을) 우리 뒤에 남기고 가지 않도록 자랴 공장 왼쪽 측면에서 쿠드랴쇼우카까지 거점과 지점들을 정리해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임무는 거의 완료됐고, 우리 병력은 사실상 자랴 공장을 봉쇄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